과제 마무리 기념으로 팀원분들과 회식을 했다. 오랜만에 고기 말고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장소가 정해졌다.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혼잡한 강남을 피해 비교적 운전하기 수월하고 주차하기도 수월한 (발렛파킹을 해준다. 2시간인가 3시간에 3000원) 양재역 근처 라그릴리아로 결정. 양재역 5번출구로 나와서 육교까지 직진하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오른편에 라그릴리아 골목이 보인다. 주변에 비해 매우 도시적인 분위기로 입구부터 분위기가 좋다.
내부 세팅. 예약을 해놨더니 미리 물을 따라놓으셨다. 물에서 약하게 레몬향이 느껴져 상큼했다.
우리 테이블에 놓아주신 전자초. 옆 테이블은 진짜 초를 켜주셨는데 왜 여긴 전자초인가요? 정작 음식 먹을땐 꺼서 옆에 치워놨다.
식당 가운데가 주방이다. 쉴틈없이 계속 분주하게 요리하는 쉐프님들. 저 가운데 앞쪽 까만박스는 전자렌지 비슷한 것 같은데 손님이 올때마다 빵을 몇 개씩 넣어서 데우는 역할이다.
천장에 등 디자인도 그렇고 실내 장식에 신경쓴 느낌.
큰 테이블도 있어서 단체도 충분히 이용가능하다.
빵과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빵은 기본적인 맛이고 올리브오일이 향긋했다. 발사믹 식초 맛이 좀더 진하면 좋았을 것 같다.
샐러드는 시져샐러드와 버섯샐러드로 두 종류가 있어서 시져샐러드를 주문했다. 가격은 만원 후반대였던 것 같다.
콰트로 치즈 피자. 가격이 생각나지 않는다.
꿀과 피클이 함께 나왔다. 피자가 짭짤해서 꿀과 궁합이 잘 맞았다. 꿀을 듬뿍 찍어먹으면 맛 없는게 별로 없긴하다. 식기도구에 비해 꿀 그릇이 작아서 찍어먹기 약간 불편했다.
성게알 로제 링귀니. 성게알 특유의 향과 로제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묵직한 소스의 맛을 냈다. 중간중간 아삭하게 씹히는 것은 깍둑썰기한 샐러리 같은데 샐러리는 소스와 함께 끓이지 않은건지 본연의 향과 식감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나는 괜찮았는데 옆에 동료는 맛이 특이하다며 잘 안드시더라. 가격은 만원 후반대.
알리오 올리오. 면이 쫄깃쫄깃해서 좋았고 마늘향과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었다. 기본적인 맛을 잘 구현했다. 만원 초반대 가격.
페퍼로니 피자. 일반적인 슈퍼슈프림 콤비네이션 피자랑 비슷한 맛이다.
토마토 소스 파스타를 고르다가 뚝배기에 담긴 것은 시키지 말라고 하셔서 고른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에 해산물과 토마토소스를 섞은 맛이 난다. 처음엔 좀 느끼한가 싶었는데 먹다보니 계속 손이갔다. 그래도 알리오 올리오가 더 깔끔하다. 해산물이 꽤 푸짐하게 들어있다. 새우도 큰 새우 한 마리, 중 새우 두 마리가 들어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봉골레와 크림소스 파스타도 시켰는데 맛보지 못했다. 봉골레는 보기에 푸짐하게 나와서 알리오 올리오 말고 봉골레 시킬걸 이라는 후회가 들게 했다. 물론 가격이 오천원정도 차이난다. 와인도 한 두잔 마셨는데 꽤 괜찮았다. 음식 맛이 특별히 인상에 남을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무난하다. 가격대는 싼 편은 아니다. 시끄럽지 않고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하기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여기 대표메뉴는 스톤 스테이크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스테이크를 시킬 기회가 없었다. 다음에 오게된다면 스테이크를 한 번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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