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위 카페 양평 테라로사에 다녀옴, 테라로사 서종점

커피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양평에 있는 테라로사가 국내 매출 1위인데 한 번 다녀와 보자고 제안을 해서 주말에 친구들과 방문하게 되었다. 주변에 물어보니 거기가 규모가 제일 크고 매출도 1위고 손님도 바글바글 하다고 한 마디씩 해주는데 엄청 유명한 곳인가보다.

점심(점심으로 먹은 서종가든 후기)을 먹은 후 오후 3~4시쯤 도착했는데 차가 저 멀리서부터 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히 주차안내를 잘 해주셔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었다. 날이 더워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지상주차 당첨.

와...이게 다 테라로사 카페인가? 규모가 엄청크다.

조금 걸으니 매장 입구까지 화살표가 길게 뻗어있는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아참. 옆에는 금연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금연이 시작되는 곳부터 카페까지 왔다갔다하기는 조금 번거로운 거리이다.

테라로사만 있는건 아니었구나. 리아네이쳐 이영애가 선전하던 곳 아닌가? 백미당 아이스크림도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보이는 테라로사 카페.

사람들이 꽤 많다.

맞은편에는 테라로사 베이커리도 있다.

와인병을 이용해서 나무같은 장식을 해 놓은 입구. 드디어 들어가본다.

입구에 원두 자루를 엄청 쌓아놓았다. 뭔가 공장같은 느낌도 들고 기대감 상승.

헉!! 사람이 진짜 많다. 계산대부터 줄이 엄청 길다. 2층까지 있는데 앉을 자리가 없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스텐드 같이 자리를 만들어 놓아서 옹기종기 앉아 먹을 수도 있지만 자리가 나기 무섭게 바로 다른 사람들이 앉아버린다. 일행이 커피 주문하는 줄에 서 있는 동안 나머지 사람이 자리를 찾아서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뻥 뚫린 2층을 보자니 전에 기사에서 읽었던게 생각났다.

"1, 2층 중간이 트여 있어 다른 커피숍들과는 공간 미학 측면에서 크게 달라 서울에서 오는 고객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진열되어 있는 사이드 메뉴들. 레몬 치즈케익, 초콜릿 바, 티라미수, 팥빵 등이 준비되어 있다. 커피나 음료는 대부분 5,000~6,000원 정도이다.

티라미수는 촉촉하고 부드러웠고 팥빵은 고소하고 중간중간 견과류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초콜릿 바는 내부가 단단한 빵 같은 느낌이었는데 진한 맛으로 사이드 메뉴는 대체로 괜찮았다.

테이블 가운데에 이렇게 식물이 심어져 있는데 아마도 커피나무인가보다. 보기는 예쁘고 신기했는데 앞 사람과 나눠먹기는 조금 불편했다.

여기까지 온 김에 드립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일단 드립커피는 오늘의 커피만 된다고 하길래 그냥 늘 먹는 아이스 카페라떼 하나요.

커피에 쓴 맛이 강해서 우유를 탄 나는 괜찮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한 나머지 친구들은 조금 쓰다고 느낀 것 같다. 옆 테이블에 단체로 관광오신 아주머니들은 원두를 두 팩씩 사가시던데 그 정도의 맛은 아닌 것 같았다.

 테라로사가 생긴 덕에 방문자가 크게 늘어 양평군수와 경기도지사까지 찾아와 감사를 표했다고 하니 굉장히 성공한 카페인 것 같은데 커피만 조금 덜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빵과 케익은 맛이 괜찮았고 일단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또 올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다시 올 것이다.

제주도에서도 테라로사에 방문했었는데 테라로사는 문화공간적인 측면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테라로사 대표 김용덕씨의 인터뷰를 링크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이코노미조선] 연매출 240억원…은행원서 커피사업가로 변신한 김용덕 테라로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