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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공항에서 내려서 서귀포까지 가려면 늘 공항리무진을 이용했다. 가격은 5,000원 이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600번 리무진의 가장 큰 단점은 호텔마다 정차하기 때문에 서귀포항까지 가려면 2시간은 잡아야 했다는 것이다.
희망을 잃지 않고 제주에 올때마다 네이버 지도로 대중교통 길찾기를 하곤 했는데 5월엔가 800번이 등장했다. 가격은 같지만 걸리는 시간이 600번보다 짧은게 코스를 보니 호텔을 그냥 지나치는 버스가 신설된 것 같았다.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제주 도민도 많아지고 관광객도 많아져서 그런걸가? 아무튼 한 번 타보니 많이 멈추지 않아서 더 쾌적하게 느껴졌다.

800번 버스 시간표
제주->서귀포

서귀포->제주


이번에 추석을 맞이해서 방문을 했더니 버스 노선이 더 많아졌다. 제주 급행버스라는게 생긴 것 같다.
기본 가격은 2,000원부터 시작해서 서귀포까지는 4,000원이다. 급행버스라는 이름에 맞춰 제주 전역 어디든 공항에서부터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신설된 노선들은 아래와 같다.

제주버스 정보맵 및 카카오맵에서도 검색 가능하다고 하니 지도를 확인하고 싶을때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나야 원래 리무진 버스를 이용했기에 가격에 별 느낌이 없었는데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제주도민들은 가격이 부담될 것 같기도 하다.
몇 년 전만 해도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잘 안 되어있어 버스보다는 택시를, 택시보다는 자차를 선호했던 것 같은데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특히 제주공항 근처는 교통체증이 점점더 심각해지는 추세였다. 요즘에는 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청정제주를 위해 차키는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라는 광고를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매연도 덜 할 것이고 교통도 원활해질테니 1석 2조네. 나같은 차 없는 사람들도 편하고 쾌적하게 이왕이면 더 저렴하게 제주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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