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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홍대에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자며 대로변 좋아보이는 카페를 기웃거리니 모두 만석이다.

어차피 앉아서 대화만 할거면서 그냥 왠만한 카페에 들어가면 될텐데 굳이 좋아보이는 카페를 찾겠다고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보니 골목 어딘가에 2층에 자리한 카페를 발견했다.

이 부근에 꽤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와보는 골목도 재밌고 카페 분위기도 좋아보여 들어가봤다.



남자 두 분이 커피를 만들고 계셨다. 앞에 서면 메뉴가 테블릿에 떠있어서 봤더니 처음보는 메뉴가 보이길래 뭔지 물어보고 주문해봤다.



일단 브루커피 중에선 와인 플레이버가 난다는 콜드브루 데미안, 그리고 스위트 드링크에서 애쉬즈오브로즈를 주문했다. 아로마틱 초코라고 써있는데 이름으로 유추해보면 장미향이 나는 초코인걸까?



음료를 기다리며 내부 사진을 찍어봤다. 창이 큰데 밤이라 밖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벽면에는 멋진 글귀도 적혀있다.



드디어 나온 음료. 비쥬얼이 사진과 거의 비슷하다. 정갈하게 플레이팅 해주셨다.





브루커피는 신맛이 나는 종류의 커피였다. 나는 고소한 커피를 선호하지만 꽃과 과일이 있고 와인느낌을 주기 위해 신맛을 낸 것 같다.

애쉬즈오브로즈는 위의 진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밑에 달고 부드러운 음료가 섞여서 엄청 부드럽고 엄청 달았다. 요즘 크림이 올라간 음료가 꽤 인기인데 왜 크림은 보기만 해도 기분좋고 맛있을 것 같은건지... 근데 너무 달아서 많지 않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마시진 못했다.



음료를 들고 3층으로 올라왔는데 여긴 분위기가 또 색다르다. 삼각형으로 된 지붕도 보이고



유리로 된 한쪽 벽은 야외테라스같은 느낌인데 화문이 많아서 온실같은 느낌도 준다. 오른쪽편은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물을 놓아둔 테이블도 예쁘게 꾸며져 있다.

커피맛이 인상깊진 않았지만 신선한 메뉴를 고르는 재미가 있었고 카페 분위기도 깔끔해서 데이트할때 한번쯤 방문해봐도 될 것 같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오는길에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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