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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원으로 오라

- 잘랄루딘 루미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Come to the garden in spring

There’s wine and sweethearts in the pomegranate blossoms.

If you do not come, these do not matter.

If you do come, these do not matter.



예전에 썼던 편지들을 정리하다가 시를 한 편 발견했다. 군대간 남자친구에게 매일 편지를 쓰던 시절인데 이 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함께 써서 보냈더랬다. 그땐 재밌게 편지를 쓰려고 문학, 스포츠, 퀴즈 등등의 주제를 잡아서 하루하루 다른 방식으로 구성했었는데.. 그때 유독 바빴는데 그 와중에도 뒤늦게 군대에 갔던 남자친구덕에 열정 넘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좋은것을 먹거나 멋진곳을 구경하다보면 함께하지 못 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 좋을 것이라고 말하는듯한 이 시를 읽다보니 성시경의 '오 나의 여신님'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축가로도 인기가 많다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해주면 참 행복할 것 같다.

내친김에 성시경 노래도 함께 들어보자.



난 그때 남자친구에게 격하게 아낌받고 있었을까? 이제는 알 수 없지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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