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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햅번의 제주이야기

깜짝선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9. 13. 17:22

제주도로 귀농하지 어언 7년차가 되었다.

나이가 어느만큼 들어서 귀농을 한지라 새로 친구를 사귀기란 참 힘들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나름 알바도 하면서 제주도의 경치로 위로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

3,4년전부터 제주도에도 건설붐이 일면서 여기저기서 아파트도 세우고 빌라도 지어지고 오피스텔등 엄청나게 건

물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에서 경치가 좋아 살고자 온 나로서는 써~~~억 반갑지는 않았다.

자연이 없어지고 육지처럼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니 말이다.

제주또박이분들 말씀이 전에는 비가와도 절대로 물이 넘치거나 가뭄이 와도 제주도는 가물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호텔과 오피스텔, 펜션, 커피숍등 관광수입을 얻고자 우후죽순 지어지는 건물에

물꼬를 막고 흙이 없어지고 콘크리트가 메워지고............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단 걱정은 여기까지~~

인생이 다 살아가게 마련인지 전혀 친구가 생길것 같이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맘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만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속에 있는 힘든 마음을 얘기하고 서로 그 답을 고민해주고...

정말 하나님께서 새로운 친구를 보내주신것 같아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날 차 한잔 하자는 친구의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나갔더니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에 반색을 하며 고맙게 받았다.

난 무엇을 선물해야할까.... 풍족한 친구라서 뭘 해줘야할 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올해 첫 수확인 이쁜 호박과 호박잎과 깻잎을 정성스레 따서 주니

이렇게 귀한 걸 준다면서 기뻐한다.

그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두배로 기쁘다.

지금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나의 바램은 마음이 맞는 4가족 정도가 같이 텃밭을 가꾸고

같이 식사 준비도 하고 취미생활과 봉사도 같이 하는 꿈을 꾼다.

그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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