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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햅번의 제주이야기/루비 햅번의 전원 생활

브로컬리 심은날 남편친구부부가 경기도 안산에서 사업을 하다가 이젠 사업을 정리하고 제주로 귀농을 하고싶다고 전화가 왔다. 서로 통화도 하고 제주에 부부가 와서 같이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귀농을 결정 하여 서귀포로 이사를 왔다. 농사가 처음이라서 여러사람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검색과 귀농교육도 열심히 받으러 다니고~~~ 그리하여 브로컬리를 심기로 하였다. 아직 여기에 많은 사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든상황이라 나한테 부탁을 해왔다. 나도 전혀 해보지 않아서 걱정을 하며 브로컬리를 심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나같이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 아침 7시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6시 35분까지 데리러 오겠다고 ㄷㄷㄷㄷㄷㄷㄷ 전날 거의 잠을 못자고 새벽까지 지내다 잠시 눈을 감았다 떠서 대충 밥 .. 더보기
땅콩 심은날과 그후~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르신께서 말을 시키신다. 우리가 텃밭을 가꾸는 것이 답답하신 가보다.. 제주도에 우도 땅콩이 유명하다고 한번 심어보라고 한웅쿰 주신다. 남편과 어디에 심을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결정하고 흙을 다지고 돋구어서 땅콩을 심었다. 혹시라도 새나 고양이, 개들이 파먹을까봐서 걱정을 하면서;;;;;;; 1~2주정도 지나니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넘나도 신기하고 예쁘다~ 난 땅콩이 일반 콩처럼 나무에서 열려서 따는 줄 알았다. 진짜 땅속에서 콩이 열매를 맺는다해서 땅콩인가부다. 그래서 공부를 좀 했다. 땅콩의 꽃말은 그리움. 한여름 텃밭에 가면 만나는 노랑 땅콩꽃이다. 잎사귀에 숨어서 나비모양으로 피어있다. 얼마나 얼마나 예쁜지~~~ 땅콩을 작다고 얕보면 안된다고 한다. 불포화지.. 더보기
가뭄.... 너무도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람은 발이 있어서 햇볕을 피할 수 있지만 식물들은 그자리에서 고스란히 햇볕을 받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산림조합에서 나무를 사서 심었다. 새잎이 나오는 모양이 너무 이쁘고 기특했는데 장마도 너무 짧고 111년만의 폭염으로 인하여 밭에 심어진 나무들이 말라가고 있다. 나의 마음도 타들어간다. 4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도 이제는 봄과 가을이 없어지고 여름과 겨울만 존재하게 되나보다... 천재지변이 자주 일어나는 현상은 예전부터 우려해왔다. 콘크리트 건물도 많아지고 자동차도 많아지고 각각 집이나 차에 에어컨이 가동되고..... "3보이상이면 승차"라는 말이 농담아닌 진담처럼 가까운거리도 다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나 하나쯤 환경에 신경쓴다고 얼마나 바뀌겠나 .. 더보기
4월에 입양한 보물들^^ 2018년 4월에 산림조합에서 나무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남편과 같이 가서 여러종류의 나무와 과실수를 구경하며 하루 에 심을수 있는 만큼 구입하여 우리 밭으로 가져와 심기 시작했다. 처음에 심을때 그냥 흙만 파서 심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흙을 파기도 힘들뿐 아니라 돌을 캐내고 고랑을 만들고 퇴비도 섞어줘야 하고 보통 힘든 작업이 아니었다. 남편과 깜깜하게 어두워질때까지 사온 나무를 심고 물을 듬뿍 주면서 잘 살아주길 기도하였다. 방울토마토- 이렇게 열매를 달리는 모습을 보니 신기방기 기특하다. 딸기- 일단은 열매가 달리길 기도기도~ 참외- 꽃이 피었다. 노란꽃이네^^ 꽃도 참 예쁘다. 가지- 가지도 꽃이 피었다. 가지는 잎도 꽃도 보라색이다. 고추- 아삭이 고추모종을 샀다. 매운고추는 못먹기때.. 더보기
기특한 소나무 밭에서 풀을 뽑다가 "헉!!! 소나무같다!!" 싶어 따로 분리해서 계속 지켜봤다. 너무도 기특하게 소나무였다~~ 어디서 날라왔을까~~~ 아직까지는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 금귤나무~~ 낑깡이라고 말하는게 더 알기 쉽다. 씨를 심어서 겨우 싹튼 낑깡나무다~ 커피나무처럼 ㅎㅎ 싹은 집에서 틔웠는데 어릴때부터 강하게 키워야 할것 같아 밭으로 가져가서 심었다. 전에는 산에 다닐때 그냥 나무로만 생각하고 이름은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밭을 가지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니 신기하고 귀하고 이쁘다~ 크려면 몇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기다림도 행복으로 느끼련다~ 더보기
커피나무 커피나무에서 커피콩이 열려 그 커피콩 2개를 5개월전에 심었습니다.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살펴보고 물도주고 햇볕을 받도록 이리저리 옮겨주며 조그만 싹이라도 나오기를 기대하며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어느날 조그만 뿌리 비슷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 계속 살펴보고 기다리고 기다렸죠~ 이제는 확연히 잎을 보여주니 정말 기쁘고 예쁩니다^^ 이 조그만 싹하나를 키워내기 위해서 5개월간의 정성이 필요합니다. 모든일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호날두 선수가 아침에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가고 저녁에 훈련장에서 가장 늦게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절로 훌륭한 최고의 선수가 되지는 않는다는거죠? 그만큼 안보이는 곳에서 노력을 한다는 것이겠죠~ 만시간의 법칙을 생각하면서 서두르지않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