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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선배덕에 알게된 포터블 로프트. 카페이면서 혼밥집이면서 술도 판다. 저녁을 먹고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 찾아갔는데 대로변이 아니어서 정확한 길은 기억이 안난다. 알하우스 건물로 건물이 예뻐서 윗 층에 있는 방들은 에어비앤비에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어두워서 건물 사진은 생략. 노란 벽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데코가 예뻐서 찍어보았다. 포터블 롤리팝이라는 소품샵과 같은 계열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다.

맥주 메뉴.

사이드 디쉬. 나온 음식을 생각하면 가격이 나름 합리적이다.

커피 메뉴 및 식사 메뉴. 호야정식은 매일 다른 메뉴로 판매되는 한끼식사라고 하는데 보통 파스타 종류라고 한다. 메뉴 고르기 귀찮은데 한끼 뚝딱 하고싶을때 오면 재밌을 것 같다.

사케도 판다.

드레프트 비어로 아크 클래식과 구스 아일랜드 포스타 필스너를 시켰다. 아크 클래식은 부드럽고 향이 풍부한 밀맥주이다. 나는 밀맥주를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밀맥주는 옥토버페스트나 크롬바커의 바이젠인데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좋다. 술이 너무 달면 별로다.

구스 아일랜드 포스타 필스너는 좀 더 맥주다운 강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운전을 해야하는 친구는 딸기 스무디를 시켰는데 저 나무 막대기는 숟가락이었고 줄무늬 길다란 것은 빨대였다. 내심 초코롤인줄알고 부러워했는데 종이로 만들어진 페이퍼 스트로우였다. 시간이 지나면 빨대가 흐물흐물 해진다. 맛은 정직한 딸기 스무디 맛으로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내부를 둘러보았다. 정돈되지 않은듯 달려있는 전구가 겨울과 잘 어울린다.

옆에는 주방이 막혀있지 않아서 요리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부드러운 풍경속에 술 진열장이 혼자 현대미를 내뿜고 있다.

김을 모락모락 뿜으며 나온 로프트 감바스. 여태까지 내가 봤던 감바스와 차원이 다른 양이다. 올리브 오일에 푹 담겨서 몇 안되는 새우가 담겨있는 비주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우 볶음 비슷한 음식이 나왔다. 맛은 매콤하니 대만족. 먹다보면 점점 매운맛이 올라와서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은 다른 메뉴 혹은 달달한 음료와 함께 먹는것을 추천한다. 양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바다보리 새우깡. 바삭바삭하게 튀겨져 나온 새우들. 한웅큼씩 떠서 먹게되는 중독성있는 맛이다. 약간 짠듯해서 맥주를 자꾸 마시게 되었다.

추가로 시킨 하프문 칵테일. 일본술에 유자즙을 듬뿍 넣었다고 하는데 맛은 토닉워터 비슷한 맛이 났다. 실제로 들어있는 과일도 라임이네?! 지금 생각해보니 잘못 나온건가 싶은데 아무튼 유자향은 별로 못 느꼈지만 맛은 상큼해서 괜찮았다. 바닥을 보이는 새우깡..

맛있게 잘 먹고 나오면서 찍은 가게 내부. 집 근처라 혼자 밥먹을때 자주 들릴 것 같다. 내부가 넓지 않으니 친구들과 함께 가려면 예약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가끔 연기가 매콤하고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벽 반대쪽에 있는 문이 살짝살짝 열리면서 찬바람이 들어오곤 하지만 아늑한 여운을 남기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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