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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친한 언니가 기아의 열성팬이어서 종종 야구경기를 보러 가게되는데 저번주 금요일에 모처럼 회사를 일찍 퇴근하고 부서 사람들과 야구경기를 보러 잠실에 있는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 다녀왔다. 



기아와 두산의 경기인데 홈팀이 아닌 관계로 3루 쪽에 앉게 되었다. 

공도 잘 보이고 꽤 좋은자리였는데 여섯 자리를 연속으로 예약한 우리 언니는 능력자!!



치킨으로 스타트!

BBQ냐 BHC냐 고민하다가 결국 BHC로 선택! 뿌링클 이었나?



돈만 있으면 다 된다더니 삼겹살도 구워준다. 혁명이다 혁명!! Revolution~!!

밖에서 맥주를 한 잔씩 사서 들어왔는데 맛있었다. 야구장에서는 끊임없이 먹고 마셔야 한다는 동기 맥주보이를 틈틈이 찾았다.



몇 번 따라다녔다고 기아 응원가가 입에 익어 열심히 노래하며 응원하고 있었는데 두산에서 핸드폰 플래쉬로 응원하기 시작했다.

멋있지만 지고있을때 보면 꼴보기 싫은 그 응원. 그래도 멋있었다.



밤이 되니 날벌레들이 엄청 많았는데 흰 옷을 입은 분들에게 자꾸 달라붙더라. 흰 옷은 주의해야겠다. 

꽤 더워서 들고간 휴대용 선풍기가 매우 유용했다. 고척에 있는 고척스카이돔 경기장은 실내라서 시원하던데. 하긴 모기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올해는 모기가 적다고 하더니 경기 보는동안 모기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결국 7월 28일 금요일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는데 여태까지 관람가서 매일 지는 경기만 보다가 그나마 무승부라니 발전했다.


김호령 선수의 수비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저러다 몸이 다칠까봐 걱정도 되더라. 아직 응원할 팀을 정하진 않았지만 만약 기아를 응원하게 된다면 김호령 선수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사겠다고 생각했다.



전광판에 뜨는 두산 선수들을 보다보니 김재환 선수가 참 잘생겼던데.. 연하던데.. 이미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크흑..


몇 번 관람하다보니 길다고 생각했던 경기시간도 짧게 느껴지고 경기 사이사이 치어리더 분들의 춤과 관객을 위한 이벤트들도 재밌더라. 제일 재밌는 건 응원하면서 경기를 보는 건데 이번에는 홈런이 하나도 안 나와서 아쉬웠다. 홈에서 출발해서 모든 베이스를 밟고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선수가 참 당당하고 멋있게 보이고 내 속도 뻥 뚫리는 기분이던데..그래도 충분히 재밌었다.

언제부턴가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괜찮은 문화같다. 이런 건전한 문화들이 여러 분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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