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양재시민의숲에서 저녁을 먹을때는 뭘 먹어야하나 메뉴를 고민하게 되는데 그 중 꽤 괜찮은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는 온담이 있다. 오랜만에 동네언니를 만났는데 언니가 임신을 했기에 온담에 가기로 했다.

주력 메뉴는 보쌈인 것 같지만 나는 주로 쭈꾸미볶음을 먹으러 간다. 평소 매운것을 잘 못 먹지만 그러면서도 불맛은 좋아해서 종종 쭈꾸미 볶음을 찾을때가 있는데 여기서는 쭈꾸미 직화 비빔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언니는 여기서 주로 바지락 칼국수를 먹는다고 하길래 둘 다 먹어보았다.



밑반찬으로 김치와 깍두기, 어묵볶음이 나왔다. 나는 어묵볶음은 별로 즐기지 않기에 많이 먹진 않았는데 그냥 일반적인 맛이다. 배추김치가 맛있었는데 보쌈집에서 기본 김치로 나올법한 맛이다.


쭈꾸미직화비빔밥 (2인) 8,000원.

쭈꾸미 직화 비빔밥은 한 번에 2인분 이상 시켜야 한다. 가격대비 쭈꾸미가 꽤 풍성하게 나와서 좋다. 색깔만 보면 별로 안 매울 것 같지만 먹을수록 은근하게 매워서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은 한 번에 밥에 비비지 말고 쭈꾸미 따로 밥 따로 먹는게 좋다.



쭈꾸미직화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공기밥과 비빔밥 재료.


황칠바지락칼국수 7,000원.

다른 칼국수와 달리 황칠바지락칼국수는 1인분만 시킬 수 있어서 1인분만 시켰는데 양이 많이 나온다. 밑바닥에 바지락이 가라앉아있는데 바지락도 푸짐해서 둘이 먹어도 충분했다.

아주 담백하고 순하게 나오기 때문에 쭈꾸미랑 함께 먹으니 그냥 뜨거운 물과 밍밍한 국수로 느껴졌는데 어느정도 입안의 매움이 진정된 후에 먹어보니 순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먹을수록 매력있었다.




메뉴들. 육개장도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늘 쭈꾸미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둘이서 3인분을 먹었더니 배가 엄청나게 불러서 배를 좀 가라앉힐겸 걸어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에 갔다.

쌈마이웨이에 나온 곳이라고 하는데 내가 쌈마이웨이 엄청 재밌게 봤는데 당최 어디서 나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멀리서 볼때마다 광고대행사 미쓰윤 간판만 보여서 카페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최근 주변에서 종종 언급하길래 알게되었다. 알고보니 밥도 팔고 차도 팔고 술도 팔더라.



내부에서는 얘기하느라 사진을 못찍고 외관만 이렇게 찍어댔다. 할로윈데이라고 내부에 기존 장식위에 거미줄도 쳐놓고 해골들로도 꾸며놨던데 주말 낮에 친구들이랑 오면 사진찍으면서 노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화장실도 재밌게 잘 꾸며놓고 이용하기 쾌적하게 해놓아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가며 멀리서 찍은 미쓰윤. 저렇게 간판을 큼직하게 걸어놓으니 지나갈때마다 궁금증이 생기긴 했었다.

최근에 회사분들이 점심시간에 다녀오시더니 밥도 맛있었다고 하시더라. 다음엔 커피 말고 밥을 먹으러 가봐야겠다. 꼭대기엔 루프탑 라운지바도 운영하던데 요즘 날씨도 춥고 미세먼지도 많아서...날 좋은날 놀러가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