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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주 홈가드닝 수업은 난과 식물의 특징과 난과 식물을 어떻게 키우는지 배우고 서양난 중 환타지아라는 식물을 분갈이 해보았다.



난과 식물 특징

- 뿌리가 벨라멘(velamen)층으로 둘러쌓여있어서 물을 저장하고있다. 건조에 잘 견딤.

- 본래 뿌리는 실처럼 얇다. 벨라멘층으로 인해 뿌리에 탄력성이 있어 충격이 완화된다.

- 베트남과같은 습한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흙이 필요없다.

- 난은 굳이 흙에 심지 않아도 되고 흙에서 뿌리가 삐져나와도 흙에 다시 집어넣지 않아도 된다.

- 바크(나무조각)나 수태(초록이끼) 등에 심는다.

- 동양난은 꽃이 작지만 향기가 좋다.

- 서양난은 꽃이 크고 화려하다.


난 고르는 방법

- 뿌리가 건강하고 상처나 검은 얼룩이 없는 것을 고른다. 뿌리는 흰게 좋다.

- 잎에 윤기가 흐르고 건강한 것을 고른다. 색이 선명하고 탄력있는 잎이 좋다.

- 벌브(bulb)가 건강한 것을 고른다. 벌브는 난의 잎이 나오는 구근같이 생긴 부분을 의미한다.

- 꽃대가 2~3촉 이상 붙어있어야 튼튼한 것이다. 되도록 꽃이 피어있는 상태에서 구입한다.

- 호접난은 길어야 한달정도 꽃을 볼 수 있고 온시디움이나 환타지아는 4개월 정도 꽃을 볼 수 있다.



환타지아는 다른 서양난에 비해 꽃이 자잘한데 꽃 향기가 매우 좋다고 한다. 이번 수업에서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상태로 식물을 받아서 꽃이 피는게 매우 기대가 된다. 지금 꽃대는 꽤 많이 올라와있는데 좁쌀난이라는 다른 이름처럼 좁쌀같이 봉오리가 나올 것 같다.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좋은 녀석을 고르려고 노력해보았다. 꽃대도 여러개 올라와있고 전체적으로 상처가 없다.



우리는 바크에 난을 심기로 했다. 역시 분갈이를 할때는 뿌리가 제대로 고정되도록 바크를 꾹꾹 눌러주어야하는데 단단해서 손으로 누르기에는 힘드니 가위를 이용해서 푹푹 찔러주었다. 처음에는 꽉 차게 바크를 담은 것 같았는데 가위로 몇 번 찌르니 금방 가라앉고 가라앉고 해서 꽤 많은 양의 바크를 이용해 채워주었다.



잘 심고 마무리로 수염 틸란드시아를 감아주었다. 그냥 난만 있는것도 깔끔했는데 수염 틸란드시아를 감아주니 색다른 느낌이 난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으니 따듯한 곳에 놓고 꽃이 필때까지 잘 키워보라고 하셨다. 평소에 난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받고나니 죽이지 않고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샘솟는다.




난 키우는 방법

- 직사광선은 피하고 그늘이나 창가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좋다.

- 물은 한 번 줄때 흠뻑 주어야 하는데 벨라멘층이 있으므로 물을 준 후에는 다 건조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는게 좋다. 보통 2주에 한번정도 준다고 생각하고 물을 주자.

- 매년 꽃을 피우는데 바크나 이끼같은것에 심으므로 영양분이 없어서 묽은 액체비료를 봄 가을에 분무기로 뿌려주거나 화분에 꽂아놓는 식으로 주면 좋다.




회사에 놓고 키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해를 봐야 꽃이 필 것 같아서 집에 갖고 왔다. 따뜻한 곳에 두고 지켜보니 꽃봉오리가 연두빛으로 통통하게 올라온다. 역시 집에 델고오길 잘했다.



한달이 지난 지금은 곧 꽃을 피울것처럼 붉게 물들었다. 기대된다. 어서 꽃을 피워 우리집을 향기로 채워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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