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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삼성페이가 나왔을 때는 꽤 시큰둥하게 반응했었다.

'핸드폰 다른사람한테 줘야되잖아~'

'신용카드 쓰는 것도 충분히 편한데? 난 어차피 카드지갑 쓰니까.'

'속도 느리고 잘 안되면 짜증날 것 같다.'

등의 느낌을 갖고 몇 번 사용해 봤다. 역시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고 벌써 삼성페이가 나온지 1년이 넘었지만 자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가끔 지갑을 안 갖고 왔을 때 대용으로 쓰는 정도였는데 어느날 삼성페이 리워즈 포인트라는게 생겼다며 자꾸 뭔가가 반짝거리며 뜨더라.

뭔가 싶어서 자세히 봤더니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리워즈 포인트를 준다. 리워즈 포인트는 카드 포인트랑 별로도 삼성페이 앱 내에서 상품권으로 바꿀 수도 있고 리워즈 선불카드를 발급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적립이 되나 봤더니 금액에 상관없이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내 등급에 따라 일정 포인트가 적립된다.

등급은 브론즈, 실버, 골드로 세 등급이 있는데 각 등급별로 10P, 20P, 30P 씩 적립된다. 윗 등급으로 올라가려면 10번 삼성페이를 사용하면 되는데 나는 30회를 다 달성해서 골드 등급이 되었다. 한달에 30회만 적립이 된다. 따라서 첫 달에는 10P*10 + 20P*10 + 30P*10 = 600P 가 적립되고 등급은 다음달까지 유지되므로 다음달부터는 30회를 다 사용한다고 하면 900P가 적립된다.

의욕적으로 모으고 있긴 한데 어느 세월에 모아서 현금처럼 사용하려나...


아무튼 이렇게 사용하다보니 생각보다 삼성페이가 편해서 자주 사용하게 되었는데 가게 사장님들도 이젠 어느정도 익숙하신지 정확한 포인트에 폰을 갖다대서 바로 결제가 되는 신기한 장면을 종종 목격한다. 삼성카드 뿐 아니라 다른 카드를 등록해서 결제해도 포인트는 쌓인다.

그 와중에 삼성카드를 더 사용하게 되는 이유는 맞춤 혜택이라는 게 생겨서이다. 아래 화살표 부분을 누르면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목록으로 뜬다.

요렇게 뜨면 쭉 내려서 보면서 내가 필요한 것은 + 버튼을 누르면 내 쿠폰으로 적용이 된다. 그냥 자동으로 적용되게 해주면 안 되나...싶지만 어쨌든 안 되니까 종종 들어가서 더 나오는게 있나 확인해 본다. 주변 사람들 말에 따르면 내가 자주 가는 곳의 혜택이 뜬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많이 이용을 안해서 그런지 중구난방으로 혜택이 뜬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일반 음식점 20000원 이상 결제시 1000원 할인 인데 한달에 한 두번정도 뜨는 것 같다.

그리고 페이 플래너도 많이 기능이 좋아진 것 같다. 예전에는 삼성페이에서 결제한 내역만 반영이 되었는데 이제는 sms도 읽어와서 알아서 반영을 해준다. 사실 나는 네이버 가계부를 쓰기때문에 알아서 카드별로 지출 내역을 정리해준다. 그래서 자주 볼 일은 없지만 삼성페이에서도 이렇게 플래너를 만들어주니 따로 가계부 어플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편할 것 같다.

특히 지출 분석 그래프는 재밌다. 절약해야지 마음 먹은 후에 달 초반에는 잘 절약하다가 중반에 훅 올라간 그래프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5월 중반엔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서 내 의지로 저렇게 쓴 건 아니지만..

이번에 찬스라는 포인트 적립 게임도 생겨서 해보고 있는데 게임 난이도가 너무 높다. 내가 포인트 받을라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들면 그만하고 있다.


아무튼 점점 기술이 우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지켜보다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담엔 내가 쓰는 가계부 어플도 소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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