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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을 마치고 이대로 헤어지기 조금 아쉬웠기에 검색해서 찾아간 양재닭집.

라그릴리아로 들어가는 골목 맞은편에 조그맣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지하로 내려가니 옛날느낌 물씬 나는 공간이 우리를 반긴다. 공간은 꽤 넓었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분주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메뉴는 단촐하게 치킨 한 종류. 서울 3대 닭집이라기에 기대하면서 주문을 해보았다.

한 마리를 시켰다. 양념소스와 치킨무가 함께 나온다. 생맥주도 함께 곁들였다.

담백하고 정직한 맛이라 처음 먹었을 땐 기대보다 맹맹하고 퍽퍽했다.

튀김은 아주 바삭하게 튀겨져서 씹고 뜯는 느낌은 좋은데 전체적으로 퍽살같은 맛을 자랑한다.

이게 바로 염지를 덜한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참 건강해질 것 같은 맛이다.

함께 한 분들도 이 담백함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 하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한조각씩 다 먹어버렸다.


삼대닭집까진 모르겠지만 옛날통닭을 좋아하고 치킨을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격도 적당하고 가볼만한 곳 같다.

하지만 프렌차이즈 치킨 맛에 길들여져 있고 굳이 치킨을 먹는데 꼭 건강하게 즐겨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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