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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이 있는 9월 중순이 되면 스스로를 위한 선물로 리치한 크림을 산지 벌써 6년째이다.

어릴때는 아토피가 꽤 심했는데 다행히 나이가 들면서 체질이 변해서 거의 티내지 않고 살고 있지만 건조한 가을바람을 몇 번 맞고나면 어김없이 얼굴에 오돌토돌 간지러움이 올라온다. 이럴 때에는 보습을 열심히 해주어야 하는데 기존에 무겁다고 가볍게 쓰던 여름 화장품들에 리치한 크림을 더해주어야 한다.

이노무 아토피 피부는 여름에는 무거운거 쓰면 가렵고 겨울에 가벼운거 쓰면 가렵고!! 아 원래 아토피가 가려운거지..

마침 이니스프리에서 생일맞이 40% 할인쿠폰을 받았기에 가을맞이 쇼핑을 하러 갔다. 40% 할인 생일쿠폰은 그린데이에도 없는 1년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사용 기간이 생일로부터 일주일이므로 소멸되기 전에 사용해야한다.


필요한 것은 크림 하나였으나 견물생심이라고 그동안 눈독들이고 있었던 제품까지 함께 집어왔다.

제주용암해수라인은 아이세럼이랑 부스팅 앰플을 써봤는데 수분감이 촉촉하면서도 바를때 가볍고 탱글한 느낌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유분과 보습감이 필요할 것 같아서 딥크림 (정가 30,000원) 으로 구입했다.

예전에 한 통 다쓴 비자 시카 밤도 200ml (정가 32,000원) 를 30% 할인해서 팔길래 사용할 계절이 된 것 같아서 함께 구입했다.

자연발효 에너지 에센스 (정가 35,000원) 는 자연발효라는 이름에서 오는 신뢰감에 써보고 싶었는데 마침 추석세트로 구성해서 오일까지 샘플로 주길래 구매해보았다. 사실 오일도 구매하고 싶었는데 이미 내가 방문한 양재역사점에서는 품절되기도 했고 기존에 사놓은 바이오 오일이 아직 반 이상 남은터라 참았다.

늘 꿈꾸기만 하는 1일 1팩을 위한 마스크팩도 10+10 행사를 하길래 20장 구매했다. 9월 30일까지 하는 행사로 마이 리얼 스퀴즈 마스크 20장을 사면 한 장에 550원 꼴로 구매할 수 있다. 내가 선호하는 팩은 아사이베리팩인데 하얀색 에센스가 쫀득하게 들어있고 쉽게 건조해지지 않는게 장점이다.

이건 할인쿠폰 있을때 평소 쓰는 제품들을 쟁여놓으려고 구매한 것들이다. 에어 매직 퍼프 (정가 2,000원)가 2+2 행사를 해서 여태까진 아리따움 에어쿠션 퍼프를 써왔는데 한 번 구매해 보았다. 퍼프가 3가지 종류가 있던데 나는 촉촉하게 마무리된다는 파란색 바닥의 퍼프로 사왔다.

건조한데 여드름은 나는 피부를 위해 요즘 사용중인 비자 트러블 스킨 (정가 15,000원) 도 반 이상 썼으니 하나 쟁이고, 싼 마스카라 자주 바꾸자는 모토로 미샤 마스카라만 쓰다가 꼼꼼카라를 써본 후 두 개째 쓰고 있는 스키니 꼼꼼카라와 스키니 롱롱카라 (정가 각각 9,000원) 도 쟁였다. 사실 집에 이미 몇 개 쟁여놨지만 하나는 동생주고 하나는 엄마 줄거라며 또 샀다.

올웨이즈 뉴 오토 라이너 (9,000원) 는 펜슬타입 아이라이너인데 뚜껑을 닫으면 사용한 부분이 자동으로 깎여서 계속 샤프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 예전에는 뚜껑을 닫을때마다 깎여서 헤프겠다 싶었는데 요즘에는 밑에 부분을 샤프처럼 눌러주면 심이 조금 나오고 그 때 뚜껑을 닫으면 깎이더라. 검정색 라이너는 답답하게 느껴져서 진한 브라운의 14호 뽀득뽀득 화산송이길을 사용했었는데 잘 사용하고 있던 어느날 속안에서 심이 부러져 아깝게 버린 후 진한 자주보라빛이 나는 23호 탱글탱글 포도나무길을 사서 쓰고있다. 색은 꽤 예쁘다. 28호 말린 진달래꽃잎길도 사봤는데 좀 더 부드럽고 무른 질감 느낌이고 붉고 주황갈빛 나는 말린 장미색인데 눈에 발랐더니 청순 여리해보이지만 진해보이진 않는지 남자친구에게 눈이 평면적으로 보인다는 혹평을 들었다. 그래도 뭐 내가 보기엔 마음에 든다.


리얼 래스팅 아이라이너 (정가 7,000원) 는 펜슬 라이너는 자꾸 번진다며 액체라이너를 사고싶다고 동생이 구매한 것.

내가 펜슬 아이라이너를 안 번지게 사용하는 tip은 기초 셰도우를 눈두덩이에 잘 깔고 아이라인을 그린 후 다시 셰도우를 위에 덮는 것이다. 확실히 오래 유지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을이 되었으니 가을에 맞는 립스틱을 하나 갖고 싶어서 이번 가을 신상으로 나온 칼라의 리얼핏 벨벳 립스틱 (정가 12,000원) 을 구입했다. 11호 햇살 말린 살구 를 구입했는데 비슷한 색상으로 다른 제품들도 테스트 해봤는데 색상만으로는 매트하게 나온 벨벳 립스틱이 가장 예뻐서 립글로즈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역시 가을이다보니 또 뭔가를 말린 듯한 한 톤 다운된 MLBB 컬러이다.

마지막으로 늘 갖고싶어만 하다가 생일이고 20% 할인까지 하길래 충동적으로 구매한 미샤 모던셰도우 이탈프리즘 (정가 16,000원). 외관이 고급스러운 로즈골드색인데다가 특유의 체인무늬도 예쁘고 발색도 예뻐서 사버렸다. 이탈리아의 인터코스사에서 제조되는 셰도우로 제품력이 좋다는 것은 이미 유명하기에 마음에 드는 컬러를 고르는데 인기 많길래 적어놓안던 마멀레이드, 피치스무디, 시나몬파이, 로즈폼폼, 핑크벨 컬러 중 로즈폼폼은 이미 품절상태였고 나머지도 발색해보니 생각보다 진하게 느껴져서 내 보기에 예뻐보이는 것들을 몇 개 발색해보고 두 개만 골라왔다.

어차피 화장하고 회사갈거라 밝고 가벼운 컬러로 골랐는데 왼쪽이 1호 레이스 셔링이고 오늘쪽이 12호 피치 스무디 컬러이다. 

레이스 셔링은 살구빛 진주색인데 내 얼굴에 바르면 환한 하얀빛에 가까운 색을 띄기에 눈두덩에 베이스로 바르고 언더에 살짝 칠해주기 좋다. 은빛과 뭔가 무지개같은 여러가지 빛이 나는 펄이 아주 작은 입자로 포함되어 영롱하다.

피치 스무디는 그냥 보기에는 케이스와 비슷한 로즈골드 컬러로 보이는데 눈에 발라보면 골드빛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 이 컬러 역시 펄이 굉장히 미세하고 골드빛이 고급스럽다. 영롱하게 반짝이는게 왜 바셀린 광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라 아이라인을 그린 뒤 눈두덩이까지 넓게 슥슥 발라주면 깔끔하면서도 눈이 더 커보이는 느낌을 준다.

여태까지 손에 묻히기 싫어서 스폰지팁을 이용해서 발랐는데 가루날림이 적다지만 눈이 좀 뻑뻑하고 피곤한 느낌을 받았는데 손으로도 잘 발리니 다음엔 손으로 화장을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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