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카오 페이지에 2월 신작으로 <6개월에 천만원 모으기>라는 책이 나와서 3편까지 읽다보니 EBS의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벌써 시즌2까지 나온 모양이다. 책은 시즌1의 내용이었던 것 같지만 시즌2가 영상으로 잘 정리되어 있길래 시즌2를 정주행 해보았다.

호모 이코노미쿠스2

 정주행 후기

이런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참 돈이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일한 시간을 일해도 어떤 사람은 큰 돈을 벌고 어떤 사람은 적은 돈을 번다. 누군가는 와인 한 잔에 몇 백만원도 쓸 수 있지만 누군가는 하루에 몇 만원을 벌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힘들어 울고, 누군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타까워서 울기도 한다.

나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어쩔수 없이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더라. 우리 부모님은 절약의 달인이시다. 나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혹은 조금 더 편안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돈을 쓸때 부모님 생각을 하며 죄책감을 느낀다. 방만한 생활과 아끼려는 생활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스스로를 합리화 할 때도 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보니 여전히 많은 사람이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돈 때문에 누군가에게 미안해하며 살고 있구나를 새삼 느낀다.

우리는 학교에서 이런저런 공부를 하지만 경제에 대해 배울 기회는 많이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 돈관리나 경제관념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가 우리를 계속 가난하게 노예로 부리기 위해서라는 주장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틀린말도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요즘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는 게 긍정적인 것 같다.

프로그램이 '일단 종자돈을 만들자!'가 목표이므로 이미 있는 돈을 활용하는 방법 보다는 어떻게 돈을 모으고 아끼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여준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스스로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돈은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겠지.

프로그램이 좀 길긴 하지만 돈을 모으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이나 초심을 잃은 것 같은 사람들은 한 번쯤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6개월에 천만원을 모으려면

1. 재테크의 시작은 절약이다. - 작은 돈을 소소하게 버는 것보다 절약이 더 쉽다.

2. 버는 돈이 중요하다. - 6개월에 1000만원을 모으려면 1개월에 167만원을 저축해야한다.

3. 창의적으로 절약하고 창의적으로 돈을 만들어낸다. - 쓸모 없는 물건을 내다 팔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고

4. 본인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5. 자기개발을 통해 더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6. 기혼자의 경우 가족의 도움이 중요하다. - 배우자와 아기의 동의를 얻고 함께 노력한다.

7. 경제 공부를 한다.

 

요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1일 1버리기에 관심을 갖고 주변 정리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많은 부분이 겹치는 것 같다. 한 단어로 정의할 순 없지만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철학이 있지 않나 싶다.

올바른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는 사람은 멋있다.

아쉬운 점

많은 참자가의 목표가 내집마련이라는 점이 현재의 우리 사회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조금 그랬다. 요즘같은 시기에 주거만 해결이 되어도 많은 돈이 절약되고 이렇게 한치 앞이 안 보일때 확실하게 집이라도 한 채 있으면 심리적 안정감이 상당하겠지만 그렇게 열심히 번 돈의 90% 이상을 집에 쏟아 붓는것이 과연 안전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