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뒤숭숭한 연초에 동기들과 급모임을 자주 가졌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할 얘기 다 했다고 볼링을 치러 가자고 한다. 볼링?! 나는 볼링을 거의 안쳐봤지만 뭐든 재미 없으랴 싶어서 따라갔다.
캐리어 볼링장
지하로 내려가면 볼링장이 나온다.
평일 밤 11시부터 LED 볼링 요금이 적용된다고 써있는데 10시부터 적용되었던 것 같다.
동호회가 미리 예약되어 있어서 빈 곳이 없었다. 10시쯤이면 자리가 날 것 같다고 해서 어쩌지 고민하다 위에 크롬바커에서 맥주 한 잔씩 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이렇게 볼링이 인기가 많았는지 몰랐다.
나는 늘 부드럽고 달달하며 고소한 바이젠이 좋다.
사실 배가 고팠기에 옳다구나 하며 안주를 시켰다.
벽에 영화를 상영해주는데 스텝업이었나..
플람(?) 이라고 피자처럼 도우위에 토핑을 올려서 구워나오는 메뉴인데 그리스 플람을 시켰더니 굉장히 건강해보이는 음식이 나왔다.
맥주도 안주도 맛있고 좋았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 같다. 드디어 연락을 받고 볼링장 입성!!
한참 치다보니 앞에 스크린이 내려오며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신나는 노래도 나오고 뮤직비디오도 나오고 막 들썩들썩 신나서 앉아있을 수 가 없다.
팀을 나눠서 볼링비 내기를 했는데 넷 중 내가 제일 못해서 우리팀은 10점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우리팀은 2, 4번째 줄인데 의외로 박빙의 승부 중이다.
추가 점수 없이 우리 팀이 이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볼링 레인 가운데에 있는 화살표를 알게된 내 다음 친구가 갑자기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큰 짐을 어깨에 짊어진 마지막 주자.
손에 땀을 쥐는 순간. 저 3개를 다 쓰러트려야 한다!!
다 쓰러트렸다! 사실 139:138로 1점이 부족하지만 우리팀에 아까 받은 10점이 있으므로 우리가 이겼다. 나는 100점 넘겼으니 개인적으로는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계속 엎치락 뒤치락 해서 재밌게 칠 수 있었다. 볼링을 한 번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볼링장은 예전에 회사에서 회식 전에 행사로 온 적이 있었는데 꽤 넓고 레인이 많아서 편하게 이용했었다. 밤엔 처음 와봤는데 LED 볼링을 직접 겪어보니 앞에서 반짝거려서 집중력이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꽤 흥겨워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공도 다양한 무게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괜찮은 것 같다. 주차장은 3시간은 무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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