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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꼭 갖고 싶었던 주식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삼선전자 주식이다.

삼성전자 주식이 150만원일 때 꽤 비싼거 아니냐며 사지 못했고, 여러 악재들로 100만원 초반까지 갔을 때에는 더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사지 못했고, 그 뒤 고공행진 하며 200만원을 돌파할 때에는 최고점에서 사는게 아닐까 라는 걱정에 사지 못했다. 사실 190만원일때 한 주라도 갖고 싶어서 눈 딱 감고 사려고도 했었는데 여러 장벽에 의해 사지 못했다. 그러던 중 주가가 250만원을 뛰어넘은 현 시점에서 정말로 한 주를 사버렸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금 상승, 반도체 부문과 핸드폰 부문의 호실적, 영업이익 증가과 큰 폭으로 개선된영업이익율, 그로 인한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매수 등등. 여러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여전히 상향조정 하고있다 (증권가, "삼성전자 여전히 저평가, 목표가 300만원"). 어떤 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동종 업계의 외국 회사들에 비해 얼마나 저평가 되어있는지를 그래프까지 그려가며 친절하게 비교해준다.

코스피가 계속 올라 2400을 돌파하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벌었다는 얘기를 듣기가 쉽지 않은데 어떤 기사에서는 그 원인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적어서라고 한다 ([분수대] 주가 2400이라는데). 그 말도 맞는 말이겠지만 내 생각엔 우리가 들고있는 주식은 코스피와 무관하게 오르지 않거나 떨어져서 인것같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주위에서 거의 못봤다. 그러다보니 그냥 남의 잔치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참 아쉽다. 국민들이 한 주씩만 갖고 있었어도 가계에 큰 보탬이 되었을텐데... 외국으로 돈이 참 허망하게 빠져나가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알수가 없다. 심지어 상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매수했기에...

가트너에서는 내후년에 반도체의 호황이 끝난다고 예상했고,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 등의 수요로 인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시 불붙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논란…가트너 "2019년이면 꺾여" vs 박성욱 "2020년엔 더 호황") 어쨌든 한 주라도 갖게 되니 그냥 괜히 속이 후련하다.

이런저런 댓글들을 보면 여전히 사람들이 삼성전자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비단 최근에 일어난 일 때문만은 아니고 여태까지 보여온 여러 부정적인 행실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도 올바른 해답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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