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복날 얻어먹은 벽제갈비 양곰탕.
그 매콤 칼칼한 맛과 끊이지 않는 건더기가 종종 나를 벽제갈비로 이끈다.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반찬.
어쩔땐 젓갈이 나오거나 나물이 바뀌거나
좋아하는 총각김치가 나와 반가움이 두 배!
29,000원의 사악한 가격이 된 한우갈비 양곰탕.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반숙 계란을 발견할때가 가장 설렌다.
흰 쌀밥에 조금씩 얹어먹기도 하고 국물에 말아먹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던 메뉴인데 점점 건더기가 적어지는 것 같고 고기에서 묵은내도 조금씩 나는 느낌.
국물이 훌렁하다는 표현 나만 쓰는 표현인가? (숟가락에 걸리는 것 없이 훌렁하다)
총각김치도 미약하게 쉬어가는 맛이 느껴진다.
아....
맛있는 집이 계속 맛있게 유지되는게 이렇게 힘든걸까.
그래도 맛있게 다 먹고 왔지만 이제는 당분간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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