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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밀크티를 즐겨 마시는지라 카페별로 밀크티의 다른 맛을 느끼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인데 타임스퀘어 맞은편에 있는 탐탐에서 마신 로얄 밀크티는 정말 감동적인 맛이었다. 깊고 진한 맛이 다 마실때까지 유지되고 마치 커피를 마시는 것 같은 씁쓸하면서 깊은 맛이 나는데 우유대신 프리마를 탔다 싶을 정도. 나는 늘 거품+음료 조합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기에 음료를 마실 때 첫 두세모금이 제일 맛있는데 이건 다 마실때까지 감동적이더라. 엄청 단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약간 씁쓸한 첫 느낌에서 마지막에 입에 남는 그 부드러움까지..또 마시고 싶다.

보통 밀크티는 살짝 밍밍한듯한 맛이 많이 나는데 요즘에는 카페에서 먹는 밀크티에서는 밍밍함이 많이 해결된 것 같다. 예전에 설문조사중에 서울대생이 학생회관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수가 데자와 라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커피보단 몸에 좋을 것 같고 우유가 포함되어있어 허기를 조금 달래주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다. 나도 데자와 많이 마셨었는데 나중엔 로얄 밀크티도 나와서 둘 중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충성심에 데자와를 많이 고르긴 하지만 로얄 밀크티는 데자와보다 덜 밍밍하고 단맛이 강해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건강에는 안좋을 수도 있겠지만.

찬 밀크티는 왠지 나에겐 자극적이라 따듯한 밀크티를 주로 마신다. 차게 마시면 속이 쓸리는 느낌이 드는데 왜 그런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찬 우유는 잘 먹는데 홍차랑 섞이면 뭔가 다른가보다. 밀크티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고 홍차와 우유를 섞어 마셔보니 맛이 탁월해서 계속 전해내려오는 것이라는데 시대는 달라도 미각은 비슷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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