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색칠공부나 뜨개질 같은 걸 좋아했는데 친구가 스크래치 북을 선물로 줬어요.
스크래치 북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한 번도 못 해봤는데 친구덕에 해보게 되었어요. 클래식 동화 12가지의 상징적인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과 동봉된 만년필처럼 생긴 펜으로 긁어서 속 안에 숨겨진 그림을 보이게 하는 건데요 복권 긁는것과 비슷한 재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속 안에 쨍한 컬러가 나와서 긁어내면서 쾌감이 있네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백설공주 그림이 섬세해서 펜으로 긁어내다가 제 인내심도 오히려 날라가 버렸어요. 너무 완벽주의로 회색 선만 긁어내겠다고 생각하면 안 되고 대략적으로 특정 부위를 다 긁어내겠다 생각하고 팍팍 긁는게 빠르게 그림을 완성하면서 멘탈을 지키는 방법인 것 같아요.
섬세하게 긁은 백설공주가 아까워서 일단 두고 신데렐라를 팍팍 긁어봤어요. 장갑이 한 쪽은 무늬대로 긁고 한쪽은 다 긁었습니다. 시계도 전체적으로 팍팍..ㅎㅎ 치마도 긁고싶은 만큼만 긁었어요. 적당히 하니까 예쁘고 좋네요.
오히려 배경이 까매서 그것대로 분위기 있는 것 같아요.
하나 단점은 긁으면 가루가 나와서 잘 모아서 버려야 합니다. 안그러면 손에도 묻고 옷에도 묻고 바닥에도 묻습니다.
인어공주 너무 예쁘죠? 저 다리쪽 비늘이 어마어마 한데 도전해 보겠습니다.
보석 십자수나 색칠공부 같은 취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크래치 북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시간 순삭입니다. 목이 아플 수 있으니 틈틈이 목 스트레칭과 손목 스트레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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