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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벽제갈비의 양곰탕을 처음 알게된 건 선배가 복날에 몸보신 하러 가자며 벽제갈비에 데려갔을 때이다. 식사메뉴에 양곰탕이라는 것이 있었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나는 주로 갈비탕만 먹었는데 양곰탕을 꼭 먹어봐야한다며 모두 양곰탕을 먹게 되었다. 빨간 국물에 고기와 고기부속들 그리고 계란이 하나 들어있었는데 얼큰하면서 걸죽한게 꽤 맛있었다. 그 후로 종종 찾아 먹었는데 이사를 하면서 멀어졌었다. 근데 알고보니 벽제갈비가 체인점이더라. 그래서 도곡 벽제갈비를 찾아가 보았다.

기본 세팅.

내가 즐겨 먹는 메뉴는 한우갈비양곰탕이다. 한우양곰탕도 먹어보았는데 갈비가 없으니 뭔가 심심하더라. 신촌에서는 더 가격이 저렴했던 것 같은데 도곡은 비싸다.

기본 찬. 이것도 신촌에서는 상추겉절이도 나오고 고추된장무침도 나오던데.. 3가지 반찬이 부실하다. 김치랑 깍두기가 엄청 맛있지는 않아서 손이 많이 가지 않았다. 나물무침은 된장베이스 무침이었는데 달콤하니 맛있어서 자꾸 손이가더라.

드디어 한우갈비양곰탕이 나왔다. 빨간 국물에 비해 별로 맵지 않다. 진한 고기의 맛이 난다.

실하게 들어있는 고기 및 곱창. 계란도 눈에 띈다.

오늘은 한우갈비우거지탕도 시켜봤다. 우거지가 꽤 많이 들어있다.

갈비도 두 조각 들어있다. 우거지가 많아서 좋았고 가볍게 먹기 좋았다. 근데 고기가 좀 더 많이 들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우갈비양곰탕은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양곰탕이 좀 부담되고 느끼할 것 같으면 우거지탕도 대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격에 비해 고기가 적게 느껴진다. 신촌에서는 먹어도 먹어도 고기가 끊임없이 나왔던 것 같은데 세월이 지난 것인지 장소에 따라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어쨋든 양곰탕의 맛은 최고였지만 자주 올 수는 없을 것 같다.

봉피양도 벽제갈비와 같은 브랜드인데 비슷한 메뉴를 팔고 맛도 비슷하다. 평양냉면과 양곰탕을 하나씩 시켜 나눠먹으면 꽤 꿀맛이다. 하지만 양재 봉피양은 가격에 비해 많이 부실하므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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