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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의 하루/밥 사먹는 여자

따듯한 정성이 느껴지는 김봉남 포장마차

가볼만한 새로운 집을 찾다가 이름과 외관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가 본 김봉남 포장마차. 들어가자 환대해 주시는 주인아저씨덕에 기분이 좋았다.

메뉴는 위와 같다. 옆의 숫자는 가격으로 천원단위로 써있다.

한라산이 보여서 오늘은 한라산을 먹어보기로 했다.

기본으로 나오는 국물과 야채. 국물은 육수인 것 같은데 후추의 향이 강하게 났다. 끓이며 먹다가 쫄으면 다시 소금 후추를 넣고 물을 부어서 끓여먹으면 된다. 특이하다.

옛날 느낌이 나는 내부.

우리는 석화를 주문했는데 주방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내어오시면서 어떻게 먹는지 아냐며 직접 썰은 고추와 다진마늘, 초장, 참기름을 조금씩 부어서 하나씩 맛보라고 만들어주시곤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비리지 않고 꽤 맛있었는데 먹다보니 참기름 때문인지 약간 물리더라.

해산물에 입이 짧은 우리지만 천천히 먹다보니 다 먹었다.

우리 옆 테이블은 닭보신탕 같은 메뉴를 시켰는데 또 아주머니께서 한가득 재료와 냄비를 내어오시더니 직접 뜯어서 끓여주시며 상세한 설명 후 들어가셨다. 중간중간 주인아저씨가 안주 상태를 체크하며 조언해주시는게 꽤 정감가더라. 손이 많이 가는 메뉴는 요즘 안주로 잘 안나오던데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 다 마시고 나가는데 문 앞까지 배웅해주셔서 다음에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