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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의 하루/밥 사먹는 여자

분위기 좋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인 과천 오라리스토란테



아침에 출근했더니 오늘 점심에 따로 식사하자는 동기 언니의 메세지를 받았다. 알고보니 늘 신경써 주시는 수석님께서 여자들끼리 따로 식사하자고 자리를 마련하신 것. 근처에서 간단히 먹을 줄 알았는데 차를 타고 과천으로 왔다. 도착한 곳은 오라 리스토란테.


낮시간인데 식사하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창가자리로 안내받았다. 환한 실내가 하얀 식탁과 어우러져 깨끗한 이미지를 준다. 정갈하게 세팅되어있는 식기와 깨끗한 물잔.



실내가 꽤 넓다.



식전 빵. 올리브 오일이 향긋했다. 빵도 따듯하고 부드러웠고 맛도 무난했다.



한 조각 사라진 피자. 피자 모양이 마름모 모양이라 특이했다. 신선한 토마토 맛과 치즈맛이 잘 어우러졌다.



사이드로 피클과 할라피뇨가 나온다. 특별히 시거나 달지 않고 적당하게 균형을 잘 맞췄다.



라비올리. 꽤 맛있었는데 라비올리 내부에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 것 같은 식감을 줬다. 크림소스도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단지 4명이었는데 5개가 나오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한 조각은 남겨졌다가 거의 다 식은 후 내가 먹어버렸다.



알리오 올리오. 마늘을 다지지 않고 통으로 넣어서 그런지 매우 깔끔한 맛이었다. 오일 파스타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좀 더 다채로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조금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다.



스테이크. 치즈와 버섯이 위에 얹어져 있고 구운 파프리카와 크림양념된 버섯이 곁들여 나왔다. 스테이크는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는데 나이프로 썰 때 별 저항없이 부드럽게 잘려서 놀랐다. 실제로 먹어보니 부드럽고 맛있었다.



옆에서 봐도 꽤 두툼한데 부드럽고 맛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곁들여 나온 크림양념 버섯도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었다.



초토화 된 식탁. 식전빵은 다 먹었더니 리필해주셨지만 배불러서 못 먹었다. 네 명이서 메뉴 네 개를 시켰는데 다들 적당히 배부른 상태로 식사를 마쳤다.



후식은 커피 혹은 녹차 중 선택해서 마실 수 있다.

수석님께서 종종 과천에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생겼다고 말씀하셨는데 데려가 주셔서 너무 좋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여유롭고 호화로운 점심을 먹었더니 든든한 배와 함께 행복감이 차올랐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균형이 잘 잡혀있는 기본이 되는 맛을 추구하는 것 같았다. 내 입맛에 피자와 알리오 올리오는 무난했고 라비올리와 스테이크가 특히 맛있었다. 가격대는 파스타와 피자류는 만원 후반에서 이만원 초반대이고 스테이크는 가격을 제대로 보지 못 했는데 사만원선 혹은 그 이상일 것 같았다. 가격이 싸진 않지만 한 번 쯤은 또 와보고 싶다.


 

주차공간이 충분하고 발렛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