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리를 좋아해서 종종 중국요리 맛집을 검색해보곤 하는데 이번엔 일일향을 검색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약간 헤메이다가 찾은 일일향. 외관은 참 멋있다.
들어가서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건지 우리가 갔을땐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닥다닥 붙은 자리를 내어 주셨다.
기본찬은 세 가지가 나오는데 양배추 초무침은 정갈한 맛이었고 짜사이는 참기름 향이 많이 나는 고소한 맛이었다. 나는 양꼬치 먹을때만 간혹 먹기때문에 크게 즐기지는 않았다.
탕수육이 나왔다. 튀김이 바삭해 보이는게 먹음직 스럽다. 저 두께만큼 고기가 꽉꽉 차있어서 먹으면서 놀랐다.
신기하게 양념이 맑아보인다. 맛은 강하지 않고 적당히 달달했다. 맛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자꾸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튀김을 참 잘하는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게 마음에 쏙 들었다. 탕수육이 너무 건강한 맛이어서 기대했던 탕수육에 대한 욕구를 완벽히 채워주지 못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간짜장 소스.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다. 양파가 신선했다.
면도 깔끔해보인다.
양념이 조금 적은게 아닌가 했는데 부어서 비벼보니 충분했고 짜지 않고 맛있었다.
짬뽕도 건더기가 실하다. 오징어 몸통이 통째로 들어가서 같이 나온 집게로 잡고 가위로 잘라서 먹었는데 나는 오징어는 살짝 비린 것 같았다. 그래도 나머지 건더기와 짬뽕 국물은 진하고 맛있었다.
요리는 2~3만원, 식사도 만원에 가까운 가격이라 가격대가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특히 튀김을 잘 하는 것 같아서 다음에는 다른 튀김 요리를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탁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어서 옆 테이블의 대화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썩 좋진 않았다. 식당 내부가 꽉 차기때문에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좀 개선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맛있어서 또 가고싶고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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