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센터에서 이런저런 박람회와 행사를 많이 하는데 저번달에 G-세라믹페어라는 것을 했다. 도자기 예쁘고 관심은 있지만 가격이 비싸서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데 동생이 사전등록 하라며 보내줘서 방문했다가 센터피스 만드는 이벤트 강좌도 듣게 되었다.
이미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가을,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식물 스타일링을 알려주고 계시는 박민정 플로리스트님. 소개를 들어보니 수려한같은 유명 브랜드 광고에도 스타일링을 하셨다고 하는데 조곤조곤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억새는 그냥 병에 꽂아놓기만 해도 분위기가 난다며 화병에 한줄기씩 꽂으시는데 내가 꽂으면 왜 입체감이 살지 않는건지..
센터피스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 태산목, 편백나무, 은엽아카시아 (미모사), 신비디움 등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놓여있었다. 꽃꽂이를 할 초록색 스펀지는 물을 듬뿍 머금은 상태로 준비되어 있었다. 신비디움은 서양난인데 서양난은 보통 꽃이 크고 구조가 특이해서 선호하지 않았는데 향기가 좋아서 자꾸 보다보니 꽃도 예뻐보이더라.
짠! 내가 만든 결과물. 생각보다 쉽게 예쁜 센터피스를 만들 수 있었다. 만들기 전에 사방에서 볼 수 있게 만들건지 벽에 놓고 한쪽에서만 보고 즐길건지를 결정한 후에 만들면 되는데 나는 미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쪽에서만 보고 즐기는 센터피스를 만들게 되었다.
센터피스 만드는 법
1. 초록색 스폰지 겉면에 태산목의 잎을 적당한 높이로 잘라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붙여준다. 태산목은 앞면과 뒷면의 색이 다르기때문에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사용한다. (스폰지를 감싼 비닐은 제거하지 않는다. 잎을 충분히 길게 잘라서 비닐이 보이지 않게 감싼다.)
2. 충분히 스폰지를 감싸주었으면 가죽끈을 이용해 묶어준다.
3. 편백나무와 같이 베이스로 사용할 식물을 적당한 길이로 잘자서 가장자리부터 꽂아준다. 이때, 수직으로 꽂는 것보다 사선으로 꽂아주면 식물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입체감을 살릴 수 있다.
3. 은엽아카시아처럼 포인트가 되는 식물을 중간중간 적절하게 꽂아준다.
4. 신비디움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입체감 있게 배치하여 꽂아준다.
5. 열매달린 고목이나 치자나무 같은 식물을 적절하게 배치하면 멋스럽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다른 화분들과 같이 놓고 찍어봤다. 신비디움의 향기가 꽤 좋아서 집에 두면 보기도 좋겠지만 집에서 은은한 향기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꼭 이렇게 스폰지에 꽂지 않더라도 꽃시장에서 재료를 한 단씩 구입해서 화병에 꽂아놓기만 해도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손질이 쉬워서 바로 옆 꽃시장으로 달려갈 의욕이 충만했지만 이미 집에 식물이 하나 둘 늘고 있으니 일단 이것만 즐기기로 했다.
나의 작은 화단이 더욱 풍성해졌다. 식물을 돌보고 만지는 것은 자꾸만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시들지 않고 오래오래 나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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