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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삼겹살로 마음이 기울었다. 역시 사람은 먹던 걸 먹어야지..무슨 파스타냐..

불판에 비계가 한 점씩 올려져 있다. 고기 올리기 전에 비계로 기름칠을 한 번 해주고 올린다.

홀이 굉장히 넓다. 늦은 점심으로 4시쯤 먹었더니 사람이 많지는 않다. 바닥이 약간 미끌거렸다.

메뉴가 에어컨에 가려서 잘 안보인다. 제주산 고기라서 그런지 고기 가격은 싸지는 않다.

저 위에 이베리코 꽃목살이 숨어있다.

목살 1인분 오겹살 1인분을 시키려다가 이베리코 꽃목살을 발견하고 목살을 꽃목살로 바꿨다. 사진 위쪽에 고기 두점이 꽃목살. 김치와 두부, 떡, 콩나물무침, 돼지껍데기, 호박, 계란, 버섯, 소세지가 함께 올려졌다. 푸짐하고 화려하다.

반찬도 푸짐하다. 야채는 신선했고 속안에 케일이 숨어있다. 다양한 야채가 함께 나와서 좋았다. 샐러드 드레싱은 고소하고 달달한 계열이다. 무채는 새콤달콤하고 파채도 매콤새콤하다. 파채가 맵지않고 맛있었다. 묵사발은 내가 알고있는 그런 시원한 맛. 양파장아찌와 깻잎장아찌는 간이 강하지 않고 새콤해서 좋았다. 된장찌개는 새우가루를 넣은건지 게를 함께 넣고 끓인건지 게 맛이 진하게 났고 매우 맛있었다.

서비스로 주신 환타 파인애플.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맥주도 한 잔.

돌판이 열 전달이 잘 되는지 전체적으로 잘 익는다. 소세지는 뒤집었더니 옥수수알이 박혀있다.

적당히 익은 김치와 마늘과 함께 목살을 한 입. 고기가 부드럽고 김치가 고기랑 잘 어울려 맛있다. 고기를 찍어먹는 젓갈이 나오는데 빨갛게 양념이 되어있고 적당히 짭쪼름했다. 간이 강해서 살짝만 찍어먹는게 좋다.

상추에 파채도 올려서 한 입. 파채가 참 맛있다.

볶음밥을 시켰더니 김치양념에 밥, 계란을 올려주신다. 계란이 고기와 함께 한 알, 밥에 한 알 해서 총 두 알이 나왔다. 요즘 조류독감때문에 계란이 안 나오는 곳도 있던데 신기하다.

김가루까지 얹어서 슥슥 볶아주셨다.

사진보다 더 빨갛다. 위 사진의 김치양념 색깔이다. 처음에 한 입 떠서 먹었는데 너무 짜서 불을 켜고 더 데웠다. 바짝 데운 뒤에는 그래도 먹을만했지만 김치양념을 조금 덜 넣어야 했을 것 같다.

나온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맛있었다. 특히 된장찌개와 파채, 고기가 맛있었다. 다음에 교대에 왔을때 다시 올 수도 있지만 꼭 여기가 생각나서 교대를 올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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