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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마지막날. 호화로운 저녁을 보내자며 친한 언니와 둘이 붓처스컷에 갔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은 파이넨셜 센터에 있는 광화문 점이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강남점에도 기대하며 방문했다. 블루밍 가든과 붓처스컷이 함께 있는데 두 번째 입구에서 양쪽으로 나뉘어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언니 기다리며 밖에 있는 메뉴도 찰칵.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미리 메뉴 및 가격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계단을 내려가면 보이는 입구.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은 붓처스컷, 오른쪽은 블루밍 가든이다.

테이블 기본 세팅. 다른 넓직한 테이블은 모두 꽉 차서 가운데에 두 명 테이블에 앉았는데 양 옆 테이블과 너무 가까워서 옆 사람들 대화가 고스란히 들렸다. 분위기는 고급스러운데 우리를 고급스럽게 대해주진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

내부 인테리어.

식전 빵과 버터. 버터 위에 소를 어떻게 그렸지? 하며 신기해했는데 껍질이었다. 껍질을 꼭 벗기고 먹자. 빵은 무난하게 맛이 괜찮았다. 바게트에는 이미 잼같은게 살짝 발려있어서 달달하게 잘 먹었고 식빵은 다 먹기엔 배부를 것 같아 조금만 먹었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콥샐러드. 굉장히 푸짐하다. 유명하다고 들어서 주문했는데 둘이 다 먹기엔 많았다. 그래도 맛은 정직하고 무난한 샐러드 맛. 치즈와 아보카도, 계란이 느끼함과 포만감을 제공한다. 콥샐러드를 시키려면 티본 스테이크 말고 더 적은 양의 스테이크를 시켜도 될 것 같다.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달궈진 그릇위에 나온다. 미디움 레어를 주문했더니 소에 M.RARE 라고 적혀있다. 왼쪽이 등심, 오른쪽이 안심. 둘 다 기름진 등심을 좋아해서 등심부터 먹고 안심을 먹었다. 등심은 좀 더 기름진 고기맛으로 고기맛은 먹을만했다. 안심은 부드러웠다.

매우 푸짐하고 양이 많아서 두 명이 배부르게 먹었다. 나는 고기를 잘 익혀먹는게 좋은데 스테이크는 많이 익히면 질기기 때문에 대부분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다. 그래서 그런지 스테이크에서는 깊은 고기의 맛은 잘 못 느끼겠지만 나름의 부드러움과 살짝 느껴지는 고기의 향이 먹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맛있게 다 먹었다. 배가 불러서 옆에까지 싹싹 긁어먹진 못했는데 어차피 저 부분은 잘 안떨어지더라. 먹을때 함께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가 두 가지 정도 나오는데 나는 강한 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느끼함을 잡고 싶을때만 찍어 먹었다.

호화롭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더니 행복했다. 비록 가격은 행복하지 않았지만 특별하게 데이트하기에도 괜찮은 장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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