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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자는 바람에 헐레벌떡 공항에 도착해서 짐 부치고 로밍하고 면세물품을 찾았더니 바로 비행기 탑승. 숨 좀 돌리고 계획대로 잠을 청했다. 아침 6시 45분쯤 도착할테니 비행기에서 푹 자고 산뜻한 미국의 아침을 맞이하려 했는데 잠이 안온다. 어찌저찌 한 두시간을 자다가 결국 미국 도착. 

마중나온 친구 차를 타고 친구 집으로 달려갔다.

우오~ 미국이다!! 비행기에서 벗어난 기쁨과 미국에 도착했다는 기쁨에 마냥 신나고 흥분했다. 짐을 풀고 씻고 아침을 먹은 뒤 바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출발.

거의 다왔나보다. 표지판에 유니버셜 시티가 나타났다.

날씨가 시원하면서 맑아서 참 좋았다. 

Tip 1) 유니버셜 내부 주차장은 유료라서 근처에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무료 주차장에서 조금 걸으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가는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

드디어 저멀리 유명한 분수대가 보인다. 신나서 방방 뛰다가 정작 가까이 가서는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입구. 토요일 오전 9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많다. 친구가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입해서 줄을 짧게 설 수 있었다. 가격은 100달러. 

Tip 2) 인터넷으로 구입하려면 방문하기 전에 미리 activation을 해놓는게 좋다. 사람이 많으니 집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하고 가자.

미리 조사한대로 일단 <심슨 라이드>를 타러 고고씽~! 차를 타고 4D 체험을 하는데 약간 멀미가 났지만 엄청나게 재밌다. 줄 서서 기다리는 와중에도 볼거리가 많아서 심심하지 않다.

다음 코스는 <스튜디오 투어>. 가는 도중에 마릴린 먼로가 아이와 대화하고 있다. 나도...영어만 잘 했다면....

스튜디오 투어는 줄을 꽤 길게 서는데 트램에 한 번에 태우는 사람이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이때부터 슬슬 피곤함이 몰려오기 시작했으나 투어가 시작되자 잠이 싹 달아났다. 영화 세트장 및 특수효과, 4D 상영관 등등 다양한 볼거리로 이루어져있고 꽤 긴 시간동안 투어를 한다. 앞에 앉은 여자분이 영어로 재밌게 설명을 해 주시는데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으면 더 재밌겠지만 몰라도 충분히 재밌다.

Tip 3) 트램의 앞에서 3번째 열차의 5 혹은 6번째 줄 가장 오른쪽에 앉으면 관람 중 자주 물을 맞을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격주로 방문한다는 친구의 친구가 아주 좋은 자리라며 추천해줬는데 어디 들어가서 뭘 볼 때마다 이렇게 물을 맞을줄은 몰랐다. 나중에 들으니 일부러 그 자리를 추천한거라며 깔깔 웃었다더라.

그 다음으로 방문한 <해리포터>.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된 테마라고 한다.

버터비어를 마시러 줄을 섰다. 저 앞에 집요정 복장을 한 분들이 따라주시는데 호박쉐이크 색깔에 위에 크림같은게 얹어져 있다. 맛을 묘사하자면 느끼한 베이스에 미국식 사과주스에 과당이나 깊은 진한 단맛이 나는 무언가를 마구 넣어서 갈아만든 쉐이크 맛이다. 입맛에 맞지 않아 반도 못 먹고 버렸다. 아까워..

Tip 4) 느끼하고 단 음료를 잘 먹지 못한다면 하나만 사서 일행과 나눠먹자. 비싸서 돈이 아깝다.

내부에서 개구리 초콜렛을 판다. 곳곳에 있는 상점에선 교복과 마법사 모자, 마법사 지팡이 등등 사고 싶은 것들을 엄청나게 판다.

긴 줄을 서서 롤러코스터도 탈 수 있다. 많이 빠르지 않아서 어린이들도 타기 좋을 것 같다. 뭔가를 타고 나면 꽤 멀미가 난다.

<쥬라기월드>에서 후룸 라이드 비슷한 어트랙션을 탈 수 있는데 줄을 잘못서서 공룡이랑도 한 장 사진을 찍게 되었다. 여기서는 직원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유료로 구입할 수 있게 되어있다. 가져간 사진기로도 찍어주니 꼭 사진을 사지 않아도 된다. 쥬라기 월드 어트랙션은 물이 엄청나게 튀고 쏟아져서 머리와 바지가 흥건하게 젖었다. 어딜 가든 물을 뿌려대니 피하기도 바쁘다.

Tip 5) 물에 젖으면 안되는 옷이나 가방, 물건은 들고가지 않거나 숨긴다. 우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내부에서 우비 구입가능)

이쯤되니 졸리고 멀미나고 정신이 없어서 <트랜스포머> 어트랙션은 탔는지 기억도 안났는데 탔다. 차를 타고 움직이면서 중간중간 3D 영상도 나오고 스토리 있게 진행되어 꽤 재밌다. <머미>는 내부 수리중이라 못 들어갔다. 길에서 분장하고 돌아다니는 머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머미분장을 하신 분이 센스있게 포즈를 잡아주신다. 매력쟁이

어트랙션 뿐 아니라 다양한 쇼도 시간 맞춰 가면 볼 수 있는데 <동물쇼 Animal Actors>와 <스턴트쇼>를 보고 여기는 <워터월드>. 사실 <스턴트쇼>는 어두컴컴한 곳에 앉아 있다보니 푹 잤다. 친구 말을 들어보니 중간중간 깨서 본 장면들이 제일 하이라이트 였던 것 같기도. <워터월드>는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배우들이 물을 쏘며 흥을 돋군다. 여기는 물을 쏘는걸 참 좋아하나보다.

어느새 밤이되어 더 멋있었던 <워터 월드>. 스케일 크게 마구 터지고 태운다.

한층 로맨틱해진 밤거리.

스타벅스에서 잠시 한숨 고르다가 맞은편에 보이는 탑을 찍어봤다.

여기는 <슈렉>. 유령의 성처럼 생겼다. 내부에 들어가서 조금 기다리면 쇼가 시작된다. 벽에 달린 캐릭터들이 떠드는 것을 듣다가 문이 열리면 넓은 영화관이 나타나는데 또 3D 안경을 쓰고 슈렉 애니메이션 시청. 재밌다. 엄청 재밌다. 어쩜 이렇게 창의적일까?

귀엽고 귀여운 <Despicable ME>. 나는 이 캐릭터를 잘 모르는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또 어딘가 줄서서 들어가서 우주선 같은 것을 타고 4D 체험을 한다. <심슨 라이드>랑 비슷한 느낌.

아침에 들어가서 한밤중이 되어서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나설 수 있었다. 나의 우수한 체력과 정신력이 한 몫 했겠지만 재밌고 흥미진진해서 잠들지 않을 수 있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아쉽다. 또 가고싶다.

저녁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일식 라멘집 DAIKOKUYA에서 먹었다. 8시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웨이팅이 길어서 약 30분쯤 기다렸다. 밤이 되니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춥더라.

떨다가 먹으면 더 맛있는 기름진 일식라멘. 한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한데 더 고기가 푸짐하다.

약간 짰지만 맛있었던 교자. 유명한 집이라고 하니 일본 라멘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볼만하다. 서양인들이 둘러앉아 일식라멘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약 30시간 넘게 꺠어있었던 하루. 집에 도착하자마자 골아떨어졌다. 시차적응은 원래 첫 날이 중요한 법인데 완벽하게 적응해버렸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tip 정리

Tip 1) 유니버셜 내부 주차장은 유료이므로 근처에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자.

Tip 2) 가서 표를 구입하지말고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한다하루 이용권과 1년 이용권의 가격이 별 차이 없다고 하니 재방문할 수 있으면 1년 이용권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Tip 3) 트램의 앞에서 3번째 열차의 5 혹은 6번째 줄 가장 오른쪽에 앉으면 관람 중 자주 물을 맞을 수 있다.

Tip 4) 버터비어는 일단 하나를 사서 맛을 보고 더 살지 말지 결정해라. 느끼하고 단 음료를 잘 먹지 못한다면 다 먹기도 힘들다. 비싸서 돈이 아깝다.

Tip 5) 물에 젖으면 안되는 옷이나 가방, 물건은 들고가지 않거나 숨긴다. 우비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내부에서 우비 구입가능) - 특히 <쥬라기 월드> 에서 제일 많이 젖는다.

Tip 6)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3D 안경을 착용해야 하므로 안경을 쓰고 있으면 초점도 잘 안맞고 불편하다. 콘택트 렌즈 착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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