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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비가 거의 안 온다는데 하필 디즈니랜드 가는날 하늘이 요상치않다. 역시나 출발하는 와중에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했기에 아침으로 커피를 마시는 친구와 아침에 식사를 해야하는 나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들렀다. 맥모닝의 맛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것 같다.

빗방울이 그쳤치고 디즈니랜드 주차장에 거의 다 왔다. 벌써부터 많은 차들.

주차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셔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입장권.

에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는 놀이공원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파크) 로 구성되어 있다. 두 군데를 다 방문하려면 두 군데를 방문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나는 미리 예매를 했는데 학생할인을 조금 받을 수 있었다.

걱정과 달리 날씨는 좋고 생각보다 한적하다. 디즈니랜드 두 곳을 하루만에 즐기기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갔는데 일단 인기 많은 놀이기구의 fastpass 를 획득하는 것이 관건이다. Fastpass는 티켓에 정해진 시간내에 그 놀이기구를 타러 가면 일반 줄이 아닌 fastpass 티켓을 들고 온 사람들만 서는 줄에 설 수 있다. 보통 7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면 약 10분만 기다려도 되는것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하루만에 두 곳을 즐기고자 한다면 여기서 정보를 얻어보자 (33 Tips to Maximize Your Time at Disneyland).

위의 사이트에서 읽은대로 입장하자마자 Radiator Springs Racers 의 fastpass 를 뽑으러 갔다. 여기 fastpass가 가장 빨리 매진 되었던 것 같다. 물론 fastpass가 매진되어도 줄서서 놀이기구를 탈 수는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 스크림이었나...이름이 잘 생각 안나는데 롤러코스트를 첫 번째로 탔다. 여느 롤러코스트와 달리 평지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내며 달려서 언덕을 빠르게 오르락 내리락 거린다. 긴장감을 주며 다각다각 언덕을 오르는 롤러코스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신선하고 재밌었다. 두 번 타고 싶었는데 하루가 짧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섰다.

적당히 놀다가 테마파크로 이동하려니 손등에 뭔가를 찍어줬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보라딩딩한 도장인데 카운터 직원이 갖고있는 손전등으로 비추니 형광빛으로 밝게 빛난다. 신기해!!

테마파크 입구. 여기서 다들 기념사진을 찍는다.

월트 디즈니 동상.

좀 더 걸으니 디즈니랜드의 상징인 성이 나왔다.

티켓과 fastpass. 일단 디즈니랜드에 입장할때 지도를 하나씩 챙긴다. 나열되어있는 놀이기구 옆에 빨갛게 FP 라고 표시되어 있는 놀이기구는 fastpass 가 있는 것이다. Radiator springs racers 티켓을 보면 11:25~12:25로 되어있는데 11시 25분에서 12시 25분 사이에 저 놀이기구를 타러 가면 fastpass를 가진 사람들만 서는 줄에 설 수 있다. Fastpass는 한 번 뽑고나면 다른 fastpass를 뽑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지금 들고있는 티켓에도 다음 fastpass는 10시 30분 이후에 뽑을 수 있다고 쓰여있는데 대략 한시간반에서 두시간정도의 텀을 두고 뽑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따라서 시간계산을 잘 해서 계속 계속 fastpass를 뽑아야 된다.

역시 사이트에서 추천해준 곳. 먹을거리를 시키라고 되어있었는데 전날 먹은 해리포터 버터비어같은 맛이었다. 미국인이 추천하는 음식은 내 입에 안맞는걸까? 사이트에서 추천한 먹을 것은 이제 보지 않기로 했다.

시간을 잘 맞춰서 테마파크에서 하는 행진도 봤다. 엘사도 나오고 볼거리가 많았는데 비가 왔다.

드디어 타게 된 radiator springs racers. 그냥 차타고 달리는건데 사막을 잘 묘사해놨고 워낙 대지가 넓어서 규모가 장난아니었다. 참신하게도  마지막엔 옆 차에 탄 다른 사람들과 자동차 경주를 한다. 대박 재밌다.

이렇게 인디아나 존스 느낌이 나는 곳도 있다. 대체 얼마나 넓은걸까..

점심을 먹으며 인디아나 존스 FASTPASS를 획득.

점심은 간단하게 꼬치와 빵을 먹었다. 내부 음식점이 훌륭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는 우리들은 물과 초코바를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배고플때마다 꺼내 먹었다.

World of color는 분수쇼인데 좋은 자리에서 보기위해서는 시간을 잘 맞춰서 티켓을 받아야한다. 밤 9시에 하는 쇼를 보면 불꽃놀이를 볼 수 없으므로 10시 15분 티켓을 뽑아야한다. 티켓은 순차적으로 나눠주기때문에 아침부터 몇 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9시 티켓이 다 떨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10시 티켓을 받았다.

SOARIN 은 별 생각없이 FASTPASS를 받았는데 꽤 재밌었다. FASTPASS는 일단 다 받고보자.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도 볼거리가 참 많다.

기념품 샾.

밤이 되니 성이 매우 예뻐졌다. 대박!! 그러나 날씨관계로 불꽃놀이는 하지 않았다. 다시 와야겠어..ㅡ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었던가. 열차타고 쉭쉭 지나가면서 관람하는 곳. 여기도 FP 꼭 획득하자. 줄이 엄청 길다.

로맨틱해진 밤거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World of color 분수쇼도 하지 않았다. 비를 엄청 맞으며 30분 넘게 기다렸는데 결국 지연을 거듭하다 못봤다. 이정도면 환불해줄만도 한데...여기서 13시간 넘게 체류했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었다. 사실 못봐서 아쉬웠지만 이미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괜찮았다.

다시 주차장으로. 이미 밤 10시가 한참 넘었다.

늦은 저녁은 쌀국수로. 왜 미국까지 와서 코리아 타운에 간걸까. 하지만 비오는 날 뜨끈한 쌀국수 한 그릇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양도 많다. 고수가 싫은 사람은 꼭 빼달라고 해야한다. 미국 이름이 실란트라라고 하던가.

스프링 롤도 하나씩.

좋은 하루였다. 30000걸음을 넘게 걸었는데 많이 지치지도 않았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열정으로 그렇게 누비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미국에서 맞는 비는 하나도 안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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