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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동료들이 수제버거를 먹으러 갈 때 못 간 후로 계속 수제버거가 먹고 싶었다.

대부분의 수제버거가 가격은 비싼데 이름으로부터 오는 맛에 대한 기대감은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어디로 먹으러 가야할지도 꽤 고민이 되는 메뉴라서 선뜻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회사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집이 판교에서 유명한 맛집이라는 소리를 듣고 방문해 보았다.

사실 지나가면서는 자주 봤는데 워낙 작은 규모의 식당인데다 이름도 'Slow Monday' 라니 엄청 매력적인 식당 이름은 아니라서 뭘 파는 곳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식당 이름의 중요성) 알고나니 몇 번 주변에서 거기 맛있더라 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기도 했다.



시크한 가게 입구.



가게가 작기때문에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한 자리 남아있어서 바로 주문을 했다.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음료는 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가격은 1,500원.




인테리어가 미국 느낌이 느껴지는데 '브레이킹 베드'같은 사막느낌이 난다. 신 메뉴 소개도 마치 인테리어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물은 셀프입니다. 어랏! 저기 누가 핸드폰을 두고 갔다.



우리 앞에 손님이 밀려있었기 때문에 약 20분 정도 기다려서 받은 수제버거의 자태. 



클래식 베이컨 버거 (8,500원). 클래식이란 말 답게 느끼한 고기향이 가득한 패티에 토마토, 치즈, 케찹, 양파, 베이컨, 야채 등이 들어있다.


한국인 입맛을 기준으로 사람에 따라 살짝 느끼함을 느낄 수 도 있을 것 같다. 김치 혹은 피클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내가 주문한 치폴레 할라피뇨 버거 (8,300원). 여기에도 베이컨이 들어있는데 다른점은 소스가 좀더 매콤하고 할라피뇨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패티의 느끼함을 아주 적절하게 잡아줘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다 먹고나니 조금 매웠다. 먹을때는 못 느꼈는데 아마 점점 매워지는 그런 종류의 매움이었나보다. 속이 쓰리거나 하진 않았고 적당하게 맛있는 매운 맛이었던 것 같다.



깨끗하게 싹 먹었다. 꽤 성공적! 맛있었다. 이런저런 대화와 함께 맛을 즐기면서 우아하고 깔끔하게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10분이 지나있었다. 둘 다 놀라면서도 웃겨서 깔깔거리며 기분좋게 나왔다.

이런 음식이 깔끔하게 먹기가 힘든데 적당한 압력으로 빵 윗 부분부터 눌러주어 살짝 납작하게 만들면 무너트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실 옆 테이블에서 누군가 하는 것을 따라해 봤는데 처음으로 나이프로 깔끔하게 먹는 것을 성공했다. 가격도 다른 수제버거에 비해 적당한 것 같고 할라피뇨 버거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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