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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매봉역에 갔다. 매일 붙어다녔는데 이젠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사이가 되다니...그래도 마치 어제 본 것처럼 메뉴는 양꼬치.

친구 회사 근처라서 장소를 추천해달랬더니 마봉양꼬치가 맛있다고 가자고 하더라. 

마봉역에서 나와서 조금 걸으니 골목 사이에 보이는 간판. 체인점인가보다.

간판에 양을 보니 예전에 임수정과 이선균이 나왔던 '내 아내의 모든 것' 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왜 돼지고기집 간판에 돼지가 앞치마 두르고 웃고 있냐구 너무 잔인한 것 같다던 임수정씨의 말에 공감했었는데 그래도 안 먹게 되진 않더라.



월요일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리면서 메뉴를 찍어봤다. 

우리가 먹을 것은 마봉양꼬치 (1인분에 13,000원).



메뉴판이 재밌다. 양꼬치계의 알파고. 실하고 통통한 왕꼬치. 기대된다.



밑반찬은 부추양파무침과 볶은 땅콩이 나왔다. 이 부추양파무침이 새콤 매콤한게 양꼬치 느끼함을 쫙 씻어주면서 엄청 맛있어서 리필해먹었다.



드디어 나온 양꼬치. 메뉴 설명대로 살이 꽤 실한듯. 2인분 시켰는데 양꼬치 11꼬치와 마늘 한꼬치가 나왔다.


사실 난 꿔바로우도 먹고싶었는데 일단 양꼬치 2인분을 시켜보자고 해서 조금 아쉬웠는데 꽂혀있는 고기가 꽤 실하다.



불이 들어오고 열심히 익어가는 양꼬치. 기계가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따로 톱니가 필요없다고 한다.



소스를 스스로 뿌려먹도록 양념통에 담아놨다. 촬료가 그 빨간 가루이고 쯔란은 청량한 맛이나는 씨앗. 그리고 마봉카레는 카레가루였는데 꽤 별미였다. 다 익어도 실한 양꼬치 고기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다 먹고 약간 부족한가 싶어서 1인분을 더 시켰는데 마지막엔 고기가 너무 많아서 조금 질리더라. 다음에 친구들 데리고 또 와볼만한 곳 같다.



양꼬치 다 먹고 나서는데 미국갔다 왔다고 선물로 초콜렛을 건네준 친구. INTENSE DARK라니...미묘하구만ㅎㅎ 속에 시럽이 들어 작게 포장되어있는 초콜릿은 많이 먹어봤지만 기라델리 판초콜릿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고마워 잘먹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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