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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르신께서 말을 시키신다.

우리가 텃밭을 가꾸는 것이 답답하신 가보다..

제주도에 우도 땅콩이 유명하다고 한번 심어보라고 한웅쿰 주신다.

남편과 어디에 심을지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결정하고

흙을 다지고 돋구어서 땅콩을 심었다.

혹시라도 새나 고양이, 개들이 파먹을까봐서 걱정을 하면서;;;;;;;

1~2주정도 지나니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넘나도 신기하고 예쁘다~

난 땅콩이 일반 콩처럼 나무에서 열려서 따는 줄 알았다.

진짜 땅속에서 콩이 열매를 맺는다해서 땅콩인가부다.

그래서 공부를 좀 했다.

땅콩의 꽃말은 그리움.

한여름 텃밭에 가면 만나는 노랑 땅콩꽃이다.

잎사귀에 숨어서 나비모양으로 피어있다.

얼마나 얼마나 예쁜지~~~

땅콩을 작다고 얕보면 안된다고 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좋다고 하니 더욱 이쁘다.

우리밭에 땅콩이 열리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겠지만

미리 사진한 장 퍼왔다~

자루처럼 생긴 씨방자루는 밑을 향해 자라 깊이가 약 3~5센티미터인 흙 속까지 밀고 들어가서

18센티미터정도까지 자라고 그 끝에서 부풀어올라 땅콩으로 익는다고 한다.

요즘 비가 안와서 가뭄이 계속되는데 마음이 안타깝다.

 

그 후~~~

그렇게 가물어 힘들게 하더니 이젠 태풍으로 나무와 고추 등 식물이 다 태풍에 쓰러지고 비때문에 쓸려져 버렸다.

농사라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또한 과학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자연을 거스름으로 당장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일은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깨닫는다.

엄청난 바람과 비에도 불구하고 땅콩은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정말 기특하고 감사하다.

땅콩의 수확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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