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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에 동서에서 배당금이 들어왔다.

주당 700원. 최근 주가가 좀 올라서 한 주에 20,000원을 왔다갔다 하는데 주가 대비 배당금이 꽤 높아보인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맥심으로 잘 알려진 동서는 고배당주로 유명하다. 이로인해 배당철에 안 좋은 기사가 뜨기도 한다.

관련 기사 - 커피믹스 안팔리는데…12년간 4000억 '고액배당' 동서 오너家

이들이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7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배당금 약 690억 중 464억이 오너 일가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실적에 상관없이 배당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수익을 담당하는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판매가 줄어 순이익이 줄고있는데도

순이익의 반 이상을 배당했다고 한다.

사실 본인이 열심히 일하고 일 한거 배당받겠다는데 뭐 그렇게 잘못했나 싶기도 하다.

배당금이 높으면 좋은거 아닐까? 돈 많이 가져가서 배 아픈거 빼고 욕먹는 이유가 있을까?

 

고배당은 항상 좋은가?

○ 회사에서 벌어들인 돈은 미래 성장동력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비로 재투자 되어야 한다.

배당금은 결국 회사의 돈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벌어들이는 돈이 계속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자꾸 돈을 쓰면 회사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회사의 발전을 위해 돈이 필요할 때 돈이 충분히 없을 수 있다.

심지어 회사에서 배당을 할 때 배당세를 내고, 받을 때도 세금을 내기 때문에 이중과세 부담까지 지게 되어 헛되이 회사밖으로 흘러나가는 돈이 많아진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나 이건희 회장의 경우 회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봉을 안 받거나 1달러만 받은 일화가 유명하다.

근데 동서 오너일가는 월급도 받고 제2의 연봉 배당금까지 두둑이 받으니 안 좋은 시선을 받는 것 같다. (세수 확보에는 기여를 꽤 하고 있다.)

○ 주식 투자의 근본적인 목표는 주식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다.

고배당주라 배당금은 많이 받았는데 주식 가치가 자꾸 떨어지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한다.

고배당이라고 무조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인기가 많아져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재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래 성장동력을 잃는다면 말짱 꽝이니까.

일 예로 워렌버핏은 무배당 정책으로 유명한데 배당금 주는 것보다 그 돈으로 본인이 다른 주식을 사들여서 투자수익을 내는게 더 생산적이라 말하며 주식을 금고에 넣어두고 한 번씩 주가 오르는 것이나 들여다 보라고 했다고 한다.

 

내 의견

그렇지만 나는 오너가 주식을 상장해놓고 본인 지분이 적다고 배당을 거의 안 하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상장하지 않고 본인들끼리 수익을 나눠먹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동서는 높은 지분을 갖고 있지만 상장을 했고 배당으로써 수익의 일부를 소액주주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므로 좋아보이기도 한다.

오너가 진정성을 갖고 회사의 발전에 신경쓰면서 그 성장을 도운 (소비자 겸 투자자로서) 국민에게 가치를 돌려준다면 고배당이든 아니든 상관없지 않을까?

 

 

다음편 예고...고배당 그렇게 안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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