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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따라다니는 아토피..

어릴땐 전신이 다 가려웠다 발부터 머리까지 부분부분 올라오며 가렵다가 다시 발까지 내려가며 가렵다 접히는 곳이 가렵다가 했었는데 사춘기를 거치고 대학생을 거쳐 점점 나아지더니 이젠 겨울에만 좀 심한 정도로 안정이 됐다.

그랬는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면역력이 떨어진 건지..

올 겨울은 유독 아토피가 심하게 올라온다.

얼굴에 머리카락 나는 곳, 닿는 곳이 심하게 올라와서 피부과에서 연고 처방을 받았다.

얼굴에 바르라고 처방받은 <보송크림>

사용법 - 심하게 염증이 올라올 때, 일주일정도 아침 저녁으로 발라준다. 염증이 다 가라앉으면 아래의 프로토픽과 하루하루 번갈아 발라주고 나중엔 예방차원으로 프로토픽만 발라준다.

이름처럼 바르면 가려움이 빠르게 가라앉고 피부가 매끈해진다.

하지만 약사 선생님이 효과에 반해서 자주 사용하면 큰일난다고 경고해주셨다.

'효과가 너무 좋으면 뒤에 무엇이 숨어있는지 의심해봐야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삶의 진리.

아마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그런가보다. 그렇다고 염증이 있는데도 사용하다 말다 하면 그것 또한 좋지 않다고 하니...진퇴양난이다.

역시 얼굴이나 연한 부위에 바르는 연고 <프로토픽 0.1%>

사용법 - 예방 차원으로 사용. 염증이 자주 올라오는 주요 부위에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발라준다.

스테로이드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가보다. 자주 발라야 한다면 보송보다는 프로토픽으로 길들이는게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근데 나는 프로토픽을 바르면 첫 날은 바른 부위가 더 가려워져서 문의해봤더니 자극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긴 하다고... 진즉 말씀해주시지;;

제형이 일반 연고보다 투명한데 꾸덕한 편이어서 헤프게 바르다 다 썼더니 이번엔 30g 짜리로 큰 녀석을 처방해주셨다.


몸에 바르는 <아드반탄>

사용법 - 얼굴을 제외한 전신 중 가려운 부분에 발라준다.

손이 쩍쩍 갈라지면 연고를 바르기 전에는 잘 안 낫는다.

몸은 아무래도 좀 더 강한 연고를 발라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언제부턴가 몸과 얼굴의 연고를 분리해서 처방해 주신다.

손에 어느 부분은 갈라지고 어떤 부분은 굳은살처럼 되거나 딱하고 건조해져서 주름이 생기기도 하는데 난 아토피토 있고 습진도 있는건줄 알았더니 결국은 다 같은 녀석들이고 내 살성에 따라 증상이 다른 것이라고 한다 ㅡㅜ

이번에 새로 처방받은 <더모베이트>

사용법 - 얼굴을 제외한 전신 중 가려운 부분에 바른다.

역시 성분이 좀 세다고 한다.

동봉된 설명서를 읽다보면 장기 사용에 의한 부작용들이 명시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에 대한 부작용이 있다 없다 논란이 많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나도 버티다 버티다 정말 심할때만 바르다보니 꽤 오래 사용하게 되는데 꽁지 부분에 유통기한 잘 확인하자.

연고에 너무 의지하지 않기 위해 체질 개선이나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는데 눈에띄게 효과가 있는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평소에 '식습관 바르게, 규칙적인 생활,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자극 주지 않기' 정도를 유지해서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먹는거는 상관없다고 말하는 선생님들도 있지만 나는 술, 질나쁜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 (튀김, 라면, 패스트푸드 등), 오래되거나 질나쁜 고기, 밀가루 등을 먹었을때 종종 유독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스스로의 몸을 잘 관찰하고 자극이 최소화 되도록 관리해주는게 최선인 것 같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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