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이 맛 좋고 가성비가 뛰어나기때문에 종종 찾게되는데 강남에서 도전했던 집들 중 확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서 자주 못 먹었는데 불금에 과음을 했더니 국물 음식이 확 땡기더라. 그래서 다시 도전해보기로 한 참조은순대국집.
신논현에서 강남까지 이어지는 도로 말고 신논현역에서 KCC건물쪽으로 내려오다보면 2층에 크게 보이는 집이다. 간판이 화려해서 눈에 확 띄는데 창문으로 보이는 손님이 없어서 어떠려나 걱정이 됐지만 생긴지 조금 됐는데도 계속 유지하고 있길래 도전해봤다.
포장도 되나보다. 문을열고 들어가니 밖에서 보던것과 달리 손님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이정도면 창문 디자인을 잘못한 것 아닌가 싶었다.
순대국 두 그릇을 시키니 세 가지 반찬이 나왔다. 지금보니 모두 김치종류였네. 오른쪽에 그릇에는 각각 새우젓, 다대기(양념장), 고추 슬라이스가 들어있었다. 한 칸 비어있는 곳은 고추를 채우기위해 잠시 가져가신 상태.
숫가락과 젓가락을 따뜻한 물이 담긴 통에 담아서 주신다. 호오...약간 놀랍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휴지 옆에는 들깨가루가 들어있고 후추와 소금이 양념통에 담겨있다.
드디어 순대국이 나왔다. 여기는 순대국이 8,000원이어서 조금 비싼가 싶었는데 그릇이 크고 양이 푸짐하게 나오더라. 국물이 뽀얗고 진해서 한입 떠먹었는데 이미 소금간이 되어있어서 적당히 짭짤했다. 나는 내가 간을 맞춰서 먹는게 좋은데 약간 아쉬운 부분.
들깨가루 듬뿍, 다대기 조금, 새우젓 약간, 청량고추 3조각 정도 넣으면 내 입맛에 맞는 감칠맛 나는 순대국 완성!
건더기가 꽤 많이 들어있어서 밥을 말아먹기 전에 고기를 먼저 떠먹었다. 순대국에 들어가는 고기는 비계가 많아서 발라먹게 되는데 여기에는 비계가 적어서 좋았다. 곱창은 들어있지 않았는데 나는 고기가 더 좋으니 별 상관은 없었다. 자체적으로 간이 맞아서 김치에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김치도 입가심으로 간혹 집어먹으면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맛있게 잘 먹었더니 속이 훅 풀려서 가게를 나와서도 한동안 흡족했다.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순대철판볶음이나 순대전골도 있던데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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