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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줄서서 먹는다는 쌀국수집 미분당. 신논현을 걸어가다 미분당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중간에 오후 3~5시까지는 쉬는시간이다.



외벽을 나무로 정갈하게 둘러놓아서 주위와 다르게 자연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게 입구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까지 한 후 영수증을 받아서 입장한다. 나는 기본 쌀국수(9000원)를 구입했다.



자리가 주방을 중심으로 빙 둘러져 있는데 자리를 잡으면 각 자리 밑 서랍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들어있다.



한 사람당 양파절임, 할라피뇨, 단무지가 담긴 그릇과 쌀국수를 비벼먹을 수 있는 앞접시가 나온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쌀국수 맛있게 먹는 법을 숙지한다.



미분당은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주인의 뜻에 따라 탄생했다고 한다.

실제로 신촌에서는 옆 사람과 잔잔하게 대화해도 주의를 듣는다고 들었는데 여기는 손님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소곤소곤 대화하는 것에는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주문한 쌀국수를 만들고 계신다.



주방공간.



위를 올려다보면 각각 휴지와 소스가 정리되어있다.



옆에는 머리고무줄도 매달려있더라. 붉은 소스 중 더 진한 소스가 미분당 핫 소스인데 확연하게 더 맵다.



오오~ 어느새 두 그릇을 뚝딱 완성하신 쉐프님.



쌀국수 맛있게 먹는 법에 적혀있는대로 면, 숙주, 고기 덜고 양파랑 핫소스, 해선장 소스를 조금 뿌려서 비벼먹어 봤다.

일반 쌀국수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맛이다. 아무래도 소스에 버무린 자극적인 맛이다보니 그냥 국물에서 떠먹는 것 보다 좀 더 손이 가게 되더라.


위의 사진은 맛만 보려다가 두 그릇째 비벼 먹는 사진.



국물맛도 꽤 훌륭해서 번갈아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양파도 달달하게 잘 절여져서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양이 꽤 많이 나왔는데 맛있어서 국물까지 열심히 먹었더니 가게를 나올땐 배가 꽤 부른 상태가 되었다.

분위기랑 자리 배치 때문인지 혼자 온 손님이 꽤 많았다. 조용히 먹으니 더 맛에 집중하게 되었고 맛있게 먹는 법에 따라 이것저것 시도하며 먹다보니 국수가 사라져 가는게 조금 아쉽기도 했다. 쌀국수가 먹고싶을 때, 지나가다 생각나면 자주 들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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