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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풀파티에 초대해줘서 소설호텔에 방문하였다. 사실 이번 파티는 두 번째 인데 첫 파티랑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했다.

선배가 빌린 곳은 꼭대기 층에 있는 수영장이 딸려있는 방이다.



이름이 한문으로 써있어서 처음에는 살짝 당황했다. 한문이 주는 어떤 고풍스러운 느낌이 풀파티랑 잘 안 어울리는거 같기도 하고..겨울 느낌도 나는게 아무튼 내가 생각했던 외관이랑은 약간 달랐다. 그래도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



실내에 들어서니 수영장 냄새 (락스냄새?) 가 알싸하게 코를 자극한다. 내부는 주방, 수영장, 2층방으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2층에 짐을 놓은 후 옷을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오니 주방에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방에서 먹을만한 음식과 술을 집어들고 수영장으로 올라오면 준비 완료!



아직 고요한 수영장. 마침 밖에 비가 와서 내부의 쾌적한 느낌이 배가되었다.



파티를 준비한 선배가 가져온 보트가 한켠에 놓여있다. 은글슬쩍 보이는 2층 공간.

아무래도 수영장이 있다보니 내부가 조금 습하고 2층이나 주방과는 달리 에어컨이 따로 없어서 살짝 더웠는데 얼른 배를 채우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그리 넓어보이지 않았는데 꽤 적절한 공간이 나온다.


친구들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은 관계로 얼굴에 스티커를 붙였는데 노란 얼굴 4개가 날 쳐다보고 웃고 있으니 좀 무서워서 다양한 표정으로 바꿔보았다.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온수풀. 수영장에서 적당히 즐기고 나니 나이순으로 온수를 찾기 시작했다.



아직 쌩쌩한 젊은이들. 맥주캔과 얼음을 담아 바구니에 담아놓고 근처에 두었더니 수영장에서 꺼내먹기 편하고 좋다.



신나게 놀던 우리 젊은이도 마지막 마무리는 뜨끈한 온수풀에서.


내부에 건식 사우나도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따라 즐기기 좋았다.



수영장에서 보이는 2층 공간은 침실로 꾸며져 있었다.



파티를 주최한 선배가 오락기를 설치해줘서 수영을 안하는 사람들은 2층에서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수영장 습기로부터 잠시 피신해 올라왔다가 TV가 있는 김에 '아버지가 이상해'를 야무지게 챙겨보고 내려간 나.




2층에서 풀장을 내려볼 수 있다. 공간을 꽤 재밌게 만들어 놨다.



신나는 물놀이 사진을 보니 또 파티에 가고 싶다.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기는 힘들어졌지만 호텔같은 독립된 공간에 편한 사람들 몇 명이 모여서 이렇게 파티를 하는 문화도 꽤 많아지는 것 같다.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니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까운 피서지로 모텔을 선호한다는 내용을 읽었는데 이렇게 즐길거리가 많은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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