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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추워지기 전에 등산 한 번 가자고 언니랑 으쌰으쌰 해서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우리 둘 다 등산이 익숙치 않아 2~3시간 코스에 적당히 쉽지 않은 곳을 찾다보니 둘레길 8코스 (구름정원길) 를 걷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지도와 난이도가 나온다.

 2시간 30분 소요에 어려움. 우리한테 딱이라고 생각했다.

아침부터 등산객이 엄청나게 많다. 800m 라 마을버스를 타고 가라는 조언이 있었지만 함 걸어봤다. 걷다가 둘레길 입구를 제대로 못찾아서 북한산 등산로로 진입했다가 다시 내려와 둘레길을 걸었다. 어떤지 초입부터 너무 힘들더라니.

해가 강하게 내리쬐지 않아서 좋았다. 얼마 가지않아 전망대가 나와서 신난김에 파노라마.

구름정원길은 걷기 편하고 예쁘더라.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니 몸에서 열도 나고 더워지기 시작.

반쯤 가니 공터가 넓게 나와서 주섬주섬 싸온 도시락을 꺼내들었다. 내가 싼건 아니고 함께간 언니가 싸온 것인데 신개념 김밥과 깻잎참치말이에 대추까지! 완전 맛있었다.

저기 빨간 참치가 깻잎말이에 속으로 들어가있다. 매콤하면서 담백한게 또 먹고싶네.

북한산 좋은 경치. 10월 중순이라 아직 단풍이 안들었지만 그래도 좋다.

  끝자락에 나오는 갈대밭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하고. 쉽고 평탄하게 걸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점점 힘들어서 자주 쉬게 되었다.

드디어 8코스의 끝. 분명 2시간 30분 코스라고 했는데 점심먹고 열심히 걸었지만 4시간쯤 걸린 것 같다.

완전 녹초가 되어 쭈욱 내려왔더니 지하철역이 멀어서 중간에 카페에 들어갔다. 당분 충전을 위해 어린잎 녹차라떼 따듯하게 마시고 조금 쉬다가 지하철까지 갔다.

아직 내 체력으로는 힘든 코스였다. 등산도 잘 했었는데 언제 이렇게 저질 체력이 되었는지 운동 좀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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