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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클래스에서 세 번째로 수업했던 서양난 환타지아가 꽃을 피웠다.

2017/11/21 - [배우는 여자/홈 가드닝] - 난과 식물 키우기/서양난 - 환타지아 키우기

포스팅은 11월 21일에 했지만 사실 클래스는 10월 27일에 진행됐었는데 그 때만 해도 꽃대만 가느다랗게 올라와서 꽃이 피긴 할까 반신반의 했었다. 따뜻해야 꽃이 핀다는데 겨울이다보니 집이 추울 것 같아서 걱정도 했으나 연두빛으로 통통하게 올라오는 봉오리들을 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드디어 봉오리의 색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12월 1일.

검색해보면 노란 꽃도 피던데 봉오리 색을 보면 붉은 꽃이 피겠지 싶다. 아래쪽 꽃대에 봉오리 두 개가 유독 짙은색을 띄어 곧 꽃이 피겠지 했는데 뜸을 들인다.



12월 2일.

따뜻하게 햇살을 쪼이던 중 드디어 꽃이 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온다. 아직 다른 봉오리들은 붉게 변하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혼자만 빨리 여물더니 예쁘게 꽃잎을 벌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열려서 완전하게 피는데에 하루쯤 걸린 것 같다.





12월 10일.

일부 꽃들은 폈고 봉오리들도 많이 여물었다. 좁쌀모양을 닮았다고 좁쌀난이라고도 한다는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 알 것 같다. 아직 향기가 잘 느껴지지는 않는다.



12월 14일.

드디어 만개했다. 먼저 핀 꽃들이 져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꽃을 핀 상태로 꽤 오래 유지되는 것 같다. 향기가 좋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른 향기였다. 어디선가 초콜렛 향이라고 하던데 일부 동의한다. 달달하면서 느끼한 향이 바닐라 같기도 하고 코코아버터 같기도 하고...일부 고무 장난감에서 날 것 같은 향이기도 한데 짙게 멀리 퍼지지 않아서 어쩌다가 고개를 꽃 근처로 숙이거나 할때만 맡을 수 있다.

강사님께 여쭤보니 다 피운 뒤에는 꽃대를 잘라주고 봄에 액체비료를 한 번 투약하면 내년에도 꽃을 피울 것이라고 하신다. 난은 그저 금방 죽는 식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잘 키워서 내년에도 꽃을 보는것을 목표로 삼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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